대형선박 폐유.분뇨.선저폐수.음식물쓰레기까지 바다에 몰래 투기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 대형선박들과 어선들이 해양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바다에 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 사진) 은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오염물질 무단방출(고의 배출) 선박 적발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해양오염물질을 무단 방출하다가 적발된 선박들이 모두 113척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무단 방출로 적발된 오염물질 종류로는 기름 72건, 폐기물 33건, 유해액체물질 7건, 대기오염물질 1건 등이다.

가장 많이 적발된 기름 무단 방출의 경우 경유, 선저폐수, 폐유 등이 주로 방출됐고, 폐기물은 분뇨, 음식물쓰레기, 폐어구, 고철, 사석 등이 무단으로 버려졌다. 또한 유해액체물질은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을 비롯해 파라자일렌, 트리콜로로에틸렌, 톨루엔 등이었고 대기오염물질은 오존층파괴물질, 휘발성유기화합물, 질소산화물 등이 무단으로 버려졌다.

기름을 방출하다 적발된 72척의 선박 중에서, 65척이 선저폐수를 무단으로 방출하다 적발되었고 버려진 양은 총 55,335리터였다. 나머지 7척은 폐유와 경유를 버리다가 적발됐다.

선저폐수는 배의 기관실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물과 섞인 것으로 폐기물로 처리해야 하지만 무단으로 투기한 것이다.

박 의원은 "7건이 발생한 유해액체물질 무단 방출의 경우는 더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2012년, 2013년도에 집중적으로 적발되었는데, 기관실 엔진 등을 청소하고 남은 유해액체물질로 벤젠, 파라자일렌, 트리콜로로에틸렌, 톨루엔 등 1급 발암성 물질이 포함된 세정수 275,500리터를 영해에 무단으로 방출하다 해경에 적발됐다.

유해액체물질은 모두 울산 앞 바다에 버려졌고 국적선박이 6척, 파나마 선박이 1척으로 확인됐다.

박완주 의원은 “해양환경을 오염시키는 비양심적인 선박들로 인해 어민들과 정상 운영 중인 선박들이 피해를 본다”며“입·출입하는 선박들에 대한 검문, 검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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