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의원, 2013년 이후 해양오염사고 88건, 폐기물 18톤 유출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23일 충남도청 대강당에서 개최된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가 답변을 하고 있다.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충남도의 해역에서 태안기름유출사고 이후에도 크고 작은 해양오염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했으며 심지어 고의로 기름을 유출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 더불어민주당 김철민의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경기 안산 상록을, 사진)이 23일 지난 2013년 이후 올해 8월말까지 태안기름유출 사고의 아픔을 겪었던 충남지역 관내 해역에서 경유, 중유, 유성혼합물, 폐기물 등의 유출로 인해 각종 유류 32,602ℓ, 폐기물 18톤이 유출·투기되는 해양오염사고가 총 88건이나 발생해 오염면적이 최소한 61만2,644㎡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철민 의원에게 충남도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오염물질을 종류별 유출량을 보면, 유성혼합물 2,135ℓ, 경유 16,880ℓ, 폐기물 260ℓ, 유해액체(Y류) 2,400ℓ, 중유 1,953ℓ, 기타유 9,035ℓ 등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17건, 2014년 13건, 2015년 15건, 2016년 26건, 2017년 17건으로 나타났다.

사고원인별로 보면 부주의 43건, 해난 23건, 고의 5건, 미상 7건, 화재 3건, 파손 6건, 충돌 4건 등이다.

특히 고의로 해상으로 유출한 5건의 사례를 보면 지난 2014년 11월 25일 충남 태안군에서 어선(7.93톤)이 경유 1400ℓ를 유출해 소원면 모항항내가 오염피해를 입었으며, 2015년 9월 4일에는 당진군 해역에서 고의로 기타선박(76톤)에서 유성혼합물 500톤을 유출시켜 도비도 인근 해상이 오염된 바 있다.

또 지난해 8월에도 태안군 일원 해상에서 어선(9.77톤)이 유성혼합물 20ℓ를 유출시켜 안면읍 창기리 백사장항 해변회관 앞 선착장이 피해를 입었다.

올해도 2건의 유류와 폐기물을 고의로 유출시킨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한건은 지난 5월 17일 보령군 일원에서 폐기물 100톤을 고의로 유출시켜 대천항 서부수협 앞 물량장이 오염피해를 입었다.

이 밖에도 지난 6월 5일 보령군 일원 해상에서 어선(24톤)에서 기타유 5ℓ를 고의로 유출시켜 대천항 대천파출소 앞 해상이 일부 오염된 바 있다.

김의원은 “고의로 몰래 해상에 유류와 폐기물 투기행위는 심각한 해양오몀 피해를 초래시키는 범죄행위”라고 지족했다.

김철민 의원은 “서해안의 광범위한 해역까지 심각한 해양오염 피해를 준 태안기름 유출사고의 쓰라린 아픔을 겪은 충남도 관내 해역에서 여전히 해양오염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부주의, 해난사고는 물론 고의로 기름유출 사고까지 발생했다. 태안기름유출 사고를 잊어서는 안된다. 해양오염사고는 심각한 오염 피해가 뒤따를 수 있다. 앞으로 교육과 홍보, 계도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 관계당국과 긴밀히 협력해서 해양오염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기간 동안 비교적 규모가 큰 충남지역 해양오염사고를 보면 지난 2013년 4월 8일 서산 대산항 해상에서 4,067톤 규모의 기타선박에서 부주의로 중유 436ℓ가 유출돼 오염면적이 3,550㎡에 달한다. 2015년 8월15일 충남 서산에서 유조선(4,126톤)이 부주의로 기타유 7,900ℓ를 유출시켜 대산항 해상이 오염된 바 있다.

또 지난해 4월 6일 보령지역 LNG터미널 공사현장 앞에서 해난사고로 기타선(35톤)이 경유 1,470ℓ를 오염시켜 팔봉면 팔봉1리 구도항을 오염시키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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