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농촌방문은 5회, 외부 특강은 25회 실시

▲ 안희정 충남지사가 23일 충남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위증을 하지 않을 것을 선서하고 있다.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지난 충남도 천안시 병천지역 수해 당시 수해지역 방문에 단 18분만을 할애해 도의회로부터 질타를 받았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국정감사에서 농촌지역 방문보다 외부 특강에 할애한 시간이 더 많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특정정당에 대한 강의가 편중되어 있는 점을 거론했다.

▲ 자유한국당 김성찬의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성찬 의원(한국당, 경남 창원시 진해구)은 23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농업을 중요 정책으로 여기는 안 지사께서 농업 현장보다는 외부 강의를 많이 다녔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충남도의 재정이 감소 추세에 있고, 농업인구도 10% 감소, 재배면적 15% 감소, 농수산물 생산량 감소, 농어민 만족도 또한 낮은 데 안 지사께서 6~7년 동안 3농혁신 중점 추진했는 데 왜 이렇게 저조하냐"고 따졌다.

이어 "안 지사께서 처음 취임할 때보다 철학이 많이 퇴색된 것 같다. 농업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며 "농업인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안 지사 농어촌 현장방문이 2015년 15건, 2016년 5건 정도이다. 그런데 외부 강의는 2015년 9번 , 2016년 25번이고 이 중 3분의 2는 특정 정당행사에 가서 강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지역 총생산이 낮지만 소득에 있어서는 중위권이다. 농업소득 역시 하위권이지만, 시도간 편차가 통계상 한계는 있다. 국가규모가 커지면서 농업생산은 줄어드는게 현실"이라며 "정무직에 있기 때문에 정당 행사에 많이 갈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210만 도민의 수장으로서 이 모습은 실망스럽다. 도지사를 바라보는 주민들이 실망할 수 있다”며“얼마 전까지 충남도에 거주했던 사람으로서 이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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