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2대 시범 운영 계획…평균 편도 20km 노선에 투입 계획

▲ 대전시가 내년에 전기 시내 버스 시범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진 속 버스는 현대자동차에서 개발한 일렉시티로 1회 충전으로 최대 209km 운행할 수 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내년 대전에서도 전기 시내 버스가 운행한다.

17일 대전시는 내년 전기 시내 버스 2대를 도입해 시범 사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범 사업은 공모 사업으로 진행하며, 기존 시내 버스 업체에서 대·폐차 차량을 전기 버스로 전환해서 운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공모 사업이다 보니 현재까지 노선은 미정이다. 단 이용 승객이 많고 평균 편도 운행 거리가 약 20km에 이르는 노선에서 시범 운행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워 두고 있다.

전기 시내 버스는 완충 때 최대 309km까지 운행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실제 노선에 전기 시내 버스를 투입했을 때는 약 60%의 효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실제 운행 거리는 240~250km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기 시내 버스는 2010년 카이스트에서 실용화에 성공한 온라인 시내 버스 보다는 플러그인(PHEV) 방식이 적합하다고 판단 중이다.

이에 따라 약 6억원 이하의 사업비와 1대당 2억원 정도의 보조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사업비에는 차고지와 기점지에 각 1대씩 충전기 설치 비용 역시 포함돼 있다.

온라인 시내 버스의 경우 도로에 급전 설비 설치 등이 지역 여건에 맞지 않고, 경북 구미시에서 시범 운행 후 정상 운행 중에 있지만 확대되지 않고 있는 점이 감안됐다.

특히 전기 시내 버스의 배터리 효율이 여름철 에어컨 가동 때 보다 겨울철 난방 가동 때 더 낮아지는 등의 문제점을 약 1년의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전기 시내 버스 실증화 사업으로 검증하기로 했다.

이 같은 실증화 사업을 통해 시는 전기 시내 버스의 운행 자료를 축적해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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