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과학기술계 정부출연 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의 자발적 퇴직자 가운데 절반이 대학으로 이탈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연구원 이탈규모 증가나 속도가 점차 가속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의원(국민의당)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7년간 출연연 퇴직자 1,261명 가운데 64%에 해당하는 810명의 연구원이 스스로 사표를 내고 출연연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449명(55.4%)은 65세까지 정년이 보장되고, 출연연보다 연구환경이 비교적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대학 교수직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현 의원은 “연평균 70여명의 연구원이 대학으로 이직하고 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55명이 이직하면서, 출연연 연구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난 정부에서 자행된 ‘공공기관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이나 ‘임금피크제 시행’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신 의원은 “출연연을 떠나는 우수연구원들 대다수가 65세 정년이 보장되는 대학으로 향하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연구자들이 출연연에서 근무하는 것 자체가 긍지와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임금피크제 적용제외’, ‘65세 정년환원’ 등 법과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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