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올바른 삶을 일깨워준 의열투쟁을 대중에 알려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은 개관 30주년을 맞아 청소년과 역사교사들에게 사적지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현장읽기(일제 식민기관과 의열투쟁편)’을 27일까지 6,136부를 전국 중․고등학교 및 공공도서관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현직 교사들을 중심으로 사적지를 스토리텔링으로 구현한 사업을 진행하였고, 2015년부터는 이를 분야별로 재구성하여 ‘독립운동 현장읽기(이하 현장읽기)’ 간행․보급에 역점을 두었다. 이미 ‘현장읽기(의병전쟁편)’과 ‘현장읽기(구국계몽운동편)’은 각각 13,000여 부와 6,200여 부를 중등학교 및 도서관 등에 보급했다. 이는 독립운동사 이해와 아울러 역사공간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주요한 지침서로서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되는 ‘독립운동 현장읽기(일제 식민기관과 의열투쟁편)’는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일제의 가혹한 수탈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주요 식민기관인 조선총독부․조선식산은행․동양척식주식회사․경찰서 등 의열투쟁의 대상을 다뤘으며, 제2부는 일제의 엄하고 모진 탄압에도 광복직전까지 전개된 의열투쟁가들(강우규․김상옥․박재혁․나석주․송학선․김지섭․조문기 등)을 통해 민족선각자로서 한민족에게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준 피눈물이 어린 초인적인 활약상을 밝혔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의열투쟁가 대부분은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지도자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책임이나 의무를 모범적으로 실천 한 인물들이다. 의열투쟁가들은 자신의 생명조차 민족제단에 기꺼이 희생하는 의연함을 보여주었으며 자신이나 가족의 행복은 어쩌면 이들에게 사치스러운 삶이었는지도 모른다. 오직 조국광복만이 가장 우선적으로 쟁취해야 하는 과제로서 인식되는 동시에 실행하는데 전혀 주저하지 않았고 누구의 지시나 명령이 아니라 자신이 옳다고 선택한 가시밭길을 담담하게 헤치고 나간 장본인이다. 더욱이 법정투쟁을 통하여 식민지배의 모순된 실상을 만천하에 폭로하는 대담한 용기를 발휘한 모습은 이번 발간물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이번 발간에 앞서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국가보훈처 지원을 받아 국내 독립운동사적지에 대한 조사를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실시하였다. 결과로 ‘보고서’를 발간하고 생생한 현장교육 자료로서 활용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국내 사적지 탐방단 운용, ‘독립운동 사적지를 찾아서’ 3권, 사적지 코스개발 33건, QR코드․포켓북 등을 제작하였으며 포켓북은 16만부나 보급되어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는 사적지에 대한 소개 및 홍보를 다양한 역사콘텐츠를 활용하고 나라사랑 정신 함양을 위한 일환이다.

사회적인 책무와 소통은 오늘날 사회적인 화두이자 화해와 상생을 위한 지름길임에 틀림없다. 의열투쟁은 민족정기가 폄하되고 침잠되는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커다란 울림이었다. 국내외에서 끊이지 않고 전개된 항일투쟁은 의열투쟁가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가운데 전개될 수 있었다. 이는 1945년 8월 15일 조국광복으로 귀결되는 밑거름이자 든든한 정신적인 유산임에 틀림없다. 나아가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남북 대결을 종식시킬 수 있는 현명한 지혜도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의열투쟁가들은 오직 대동단결에 의한 자주적인 독립국가 건설을 염원하였다. 이들 소망은 분단된 조국이 아니라 자유스럽고 평화가 온존한 통일국가 수립에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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