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역사문화연구원, 세계무대에 충청유교 위상강화에 앞장서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종수, 이하 ‘연구원’)은 지난 주 공자의 고향 산동성 곡부에서 개최된 세계유학대회에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번 세계유학대회 참가는 연구원과 국제학술업무협약을 체결한 산동대학교 유학고등연구원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8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이번 세계유학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34개국 100여개 유학관련 연구기관 및 단체에서 600여명 전문가들이 모였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하버드 옌칭연구소장을 역임하고 북경대 고등인문연구원장으로 있는 뚜웨이밍(杜维明), ‘현능정치(賢能政治)’라는 중국 정치모델을 내놓아 세계적인 논쟁을 일으켰던 대니얼 A. 벨(Daniel A. Bell) 등 세계적인 학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왕셩쥔(王胜俊) 부위원장, 중국문화부 뤄수강(雒树刚) 부장, 산동성 류쟈이(刘家义) 서기 등 중국 고위 관료의 참석도 눈에 띄었다.

연구원은 20일 ‘일대일로와 유학(一带一路与儒学)’ 주제 원탁포럼에 참가했다.

‘한국 충청유교 전승의 현대적 여정’이라는 제목으로 발표에 나선 이상균 선임연구원은 한국사회에서 충청유교의 역사적 위상을 강조하고, 현대적 전승사례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과 충청유교문화원 설립 등을 소개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세계적인 유학 논의의 장에서 한국 충청유교를 유교문명화의 지역화(localization) 사례로 적극 재조명함으로써 인류의 문화적 다양성의 소중한 사례로 세계적으로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탁포럼에는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인도, 일본, 네덜란드, 미국에서 온 학자들이 각국 유교의 상황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세계유학대회 일정동안 이종수 원장은 충청유교의 발전을 위해 세계 유학관계 기관장들과 환담을 진행했다. 산동대 유학고등연구원, 곡부 공자연구원, 귀양 공학당 등 이미 국제교류협정을 맺은 기관장들과는 지속적인 교류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충청유교 국제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서 이 원장은 일본, 대만, 홍콩 등에서 온 유학전문가들에게 향후 상호간 교류를 제안했다. 국내에서 연구원과 함께 참석한 성균관대 측에도 충청유교에 대한 학술적인 관심을 부탁하면서 공동연구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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