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타리 지구 총재 3명을 동시에 배출한 신례원초등학교

▲ 신례원초등학교 추신으로 국제로터리 클럽 지구 총재로 봉사 활동을 이끄는 동문들.(좌로부터 경북 한영철 총재, 장인숙 교장, 박홍순 충남 차기총재, 김준식 울산 총재)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전국의 19개 지구에서 매년 1명씩 배출되는 국제로타리클럽 지구총재에 충남 예산의 리 단위 초등학교에서 2명의 총재가 동시에 배출됐다. 또 내년 지구 총재로 예정된 사람까지 합치면 동시에 3명의 지구 총재가 탄생한 셈이다.

신례원 초등학교(교장 장인숙) 25회 졸업생인 박홍순 3620지구 차기총재, 26회 졸업생인 김준식 3721지구 총재, 28회인 한영철 3630지구 총재가 그들이다.

물론 3명의 지구 총재를 배출한 초등학교는 서울의 교동 초등학교 등이 있지만 시골 리 단위 학교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예산 신례원 초등학교(교장 장인숙) 출신인 이들은 올해 김준식 동문이 울산(3721지구), 한영철 동문이 경북(3630지구)에서 각각 봉사단체인 국제로타리 클럽의 지구 총재를 맡아 봉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내년도 총재로 예정된 박홍순 차기총재는 고향인 충남의 3620지구에서 활약하게 된다.

특히 로타리클럽 경북 지구는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회원을 가진 지역으로 꼽힌다.

각기 지역을 대표하는 봉사단체의 수장으로 현장에서 맹활약하는 이들은 한결같이 ‘남아서 봉사하는 것이 아닌 나를 초월한 봉사(초아의 봉사)’로 무장해 있다.

이들 3명의 총재 및 차기 총재가 지난 24일 함께 모교를 방문했다.

이들은 장인숙 교장 선생과 수인사가 끝나자 국제로타리에 대한 설명에 이어 곧바로 추억 속으로 잠겨들었다. 어렵고 힘들던 시절에 대한 추억들이 새록새록 살아났다. 지금은 이미 40여년이 지난 어린 시절 추억이지만 이들에겐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되었던 초등학교 시절이다.

당시 학교의 모습이며 누구네 이웃의 누구를 이야기 하는 모습은 당장이라도 교문을 나서면 되짚어 볼 풍경인데 이젠 이곳도 아파트가 들어서고 추억속의 옛 동네는 흔적을 찾기 어렵다. 그래도 송충이를 잡고 시래기죽을 배급 받을 때의 이야기에 서로가 맞장구를 치며 좋아했다.

시래기죽 배급이 국제로타리 사업의 일환이었다는 부연 설명도 이어져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국제로타리의 위상을 새삼 실감케 한다.

학교 방문을 마칠 무렵 이들은 학교에 무언가 뜻 깊은 선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 졸업생들이 다닐 당시와는 크게 달라진 신례원초등학교.
학교에선 숙고 끝에 학생들이 매일 바라볼 수 있고 또 학교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바로 쳐다보는 학교의 교명을 새긴 간판을 요청했다. 학교 본관 건물에 ‘학교 로고와 신례원초등학교’라는 글자가 새겨진 간판이다. 학교에 처음 발을 디딘지 50여년, 그리고 졸업한지 40여년이 지난 고향의 학교에 이들이 지나간 자리는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햇살에 빛나는 모교의 이름처럼 이들의 후배들도 선배들이 헤쳐나간 세월을 기억하며 ‘배려와 봉사’라는 아름다운 길을 따를 것이다.

이들이 꿈꾸는 ‘로타피아(로타리+유토피아)’는 선배가 걸어간 ‘배려와 봉사’의 길을 후배들이 함께 한다면 보다 빨리 이룩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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