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11월 27일까지…콜라주·문자 추상 등 작품 선보여

▲ 이달 20일 프랑스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는 이응노 전의 오프닝이 열렸다. 이번 전시는 올 11월 27일까지 계속되며, 그의 콜라주와 문자 추상 등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고암 이응노의 작품이 프랑스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 선보인다.

22일 이응노 미술관은 파리 퐁피두 센터(Pompidou Center) 5층에서 이응노 전이 이달 20일부터 올 11월 27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군상'을 비롯해 이응노가 프랑스로 건너간 후 파리 엥포르멜 사조에 동화해가면서 나타난 콜라주와 문자 추상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보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대한민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작가 이응노의 퐁피두 센터 전시를 축하하는 축전을 전달했다.

이달 20일 열린 개막식에는 이응노 미술관 이지호 관장과 이응노의 미망인인 박인경 화백, 그의 아들 이융세 화백, 주불 한국 문화원장, 프랑스 국립 현대 미술관 베르나르 블리스텐(Bernard Blistene) 관장, 이번 전시를 기획한 크리스티앙(Christian Briend) 학예관, 파리 시립 동양 미술관 마엘벨렉(Mael Bellec) 학예 실장 등 다수 미술 관계자가 참석해 이응노 전의 시작을 알렸다.

이응노 미술관은 그동안 여러 전시를 통해 이응노의 유럽 활동을 조망하는 전시를 기획했다.

특히 2014년 '서독으로 간 에트랑제', 2015년 '파리 앵포르멜 미술을 만나다', 2016년 '이응노와 유럽의 서체추상 - 앙리 미쇼, 이응노, 조르주 노엘' 전시는 독일, 프랑스에서 이응노가 성취한 예술적 성과를 조명했다.

전시 뿐만 아니라 관련 국제 세미나를 열어 프랑스 학자, 미술인과 학술적 교류도 진행했고, 이응노를 중심으로 한 동서양 서체 추상의 흐름을 미술사적으로 조명하기도 했다.

그 결과 국내외에서 이응노 예술을 다시 평가하고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응노 미술관이 생산한 전시·학술적 성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세르누시 파리 시립 동양 미술관(Musee Cernuschi) 전시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 미술관으로 알려진 퐁피두 센터에서 이응노 전의 전시 기획 밑거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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