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상수도 본부 공무원 등에…설계 변경 때 예상 과다 투입 불허 방침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가 현재 건설 중인 한 현장에서 설계 변경을 요구한 것이 받아 들여지지 않자 시공사 대표가 공무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대전시 상수도 사업 본부의 세종시 2단계 용수 공급 시설 공사가 발주처인 상수도 본부와 시공사 측이 공법에 이견을 보이면서 공사가 중단된 채 벌어진 일이다.

우선 시공사 측은 설계서에 따라 SK 패널을 이용해 관로 매립 때 마그네슘 코팅 표면 손상과 6m 길이 관로의 패널 하단 진입 연결 어려움이 설계 변경을 요구한 이유로 전해 진다.

반면 감리단은 그동안 SK 패널에 비해 작업 속도가 1.5배인 TS 패널로 시공해 오다 갑자기 SK 패널을 굴착 구간 측벽으로 사용하고 설계 변경을 요구하는 것으로 무리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상수도 본부와 감리단이 문제의 현장을 확인한 결과 시공사 측이 더 많은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감리 지시를 거부해 설계 변경을 요구하며 공사를 중지했다고 결론냈다.

시공사 측의 요구대로 설계 변경할 경우 16억원 가량의 예산이 더 투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상수도 본부는 설계서 상의 SK 패널 시공으로도 시공이 충분한 상태지만, 시공사 측이 SK 패널 진입 구간 하단 50cm 추가 굴착과 패널 바닥 중앙부 30cm 가량을 더 굴착하면 가능한 것을 평탄 구배에만 사용을 고집하고 있다고 판단 중이다.

특히 시공사인 A사 대표 이사가 설계 변경 요구를 위해 현장을 방문해 감리단과 담당 공무원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장에 있던 감리단과 담당 공무원 A사 대표 이사를 경찰에 고소·고발 등은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현재 상수도 본부 측은 A사 대표 이사의 폭력 행사 등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 회사의 요구인 설계 변경은 예산이 과다 투입되고, 시험 시공에서도 확인한 바 있어 당초 설계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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