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영균 인사 청문 간담회…회를 거듭할 수록 맥 빠져 대책 마련 시급

▲ 15일 대전시 의회 인사 청문 간담회에 출석한 대전 도시공사 유영균 사장 후보자가 간담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도시공사 신임 사장 후보자 인사 청문 간담회의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은 후보자나 인사 청문 간담 특별 위원회 위원이나 비슷했다는 평가다.

15일 대전시 의회 인사 청문 특별위는 도시공사 유영균 사장 후보자가 출석한 가운데 그의 인사 청문 간담회를 실시했다.

그러나 막상 인사 청문 간담회 뚜껑을 열자 질문하는 위원이나 답변하는 후보자나 그 준비를 제대로 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우선 황인호 의원은 공사의 쇄신책과 공사 정체성, 유성 복합 환승 터미널 사업 추진 등의 문제를 유 후보자에게 따졌다.

또 윤기식 의원은 공사 정관 1조를 알고 있냐고 묻고, 도시 재생 의미를 두고 문화 재단 후보자 같다며 후보자와 갑론을박하기도 했다.

전문학 의원은 갑천 친수 구역 조성 사업을 집중적으로 따지면서 공사의 공공성에 문제가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사전에 실무형이라는 평을 받았던 유 후보는 실무 관련 질문에는 무난하게 빠져나갔지만, 준비 부족을 드러냈다.

유 후보자는 정책 소견으로 "대전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녔고 LH 입사해서는 간부 사원으로 대전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고향인 대전에서 공직 생활 마무리 짓고 고향 발전에 기여하며 시민에게 봉사할수 있도록 해달라"고 자신이 대전 출신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사의 부채율 130%는 다소 높지만, 친수 구역 사업을 조속이 마무리하면, 부채 비율은 양호해 질 것부"이라며 "적자인 오월드는 손실 날 수 밖에 없는 구조고,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지 운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자는 또 "유성 복합 터미널 사업이 늦은 감은 있지만, 재 공모에 관심을 보이는 사업자가 있다"면서 "공사의 역량이 있기 때문에 원활한 사업 추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공사 정관 1조를 모른다고 답변해 윤기식 의원에게 질타를 받은 후 도시 재생의 의미를 리모델링에 둔 윤 의원과 공방을 펼치기도 했다.

대전시 산하 공사·공단장을 대상으로 한 인사 청문 간담회는 회를 거듭할 수록 맥이 빠진다는 지적이다. 어차피 돼야 할 사람은 될 수 밖에 없다는 인식 때문일 것이다.

보다 근본적인 인사 청문 간담회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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