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현 도의원, ‘7월 집중호우피해 발생 당시 현장방문 소요시간 18분에 불과’

▲ 충남도의회 제298회 임시회가 열린 29일 홍성현 의원이 지난 7월 수해현장을 방문했던 안희정 지사의 행보와 관련 생색용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충남도의회 제공 자료사진)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지난 7월 15일과 16일 집중호우로 발생한 천안지역 홍수피해와 관련, 해당 지역구 도의원이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현장방문이 생색내기용이라고 비난했다.

29일 열린 충남도의회 제298회 임시회에서 홍성현의원(천안1)은 도정 질의를 통해 홍수 발생후 안지사의 행보에 불만을 터트렸다.

실제로 안희정지사는 홍수가 발생한 후 하루가 지난 17일 피해현장을 방문했으나 천안에서의 다른 일정 사이에 불과 20분간 현장방문을 계획했다.

이날 홍의원은 “안지사가 홍수피해 현장에 불과 18분간 머물다가 다른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떳다”며 “도민들의 아픔을 현장에서 함께 하겠노라고 강조했던 것과는 달리 생색내기용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홍의원은 또 “현장을 방문할 경우에도 해당 지역의 지역구 의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도민의 소리를 듣고 그에 대해 같이 고민하는 것이 협력의 기본”이라며 “안지사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홍의원은 홍수의 원인으로 하천사업을 완료한 이후 관리가 전혀 안 되는 것이 문제점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의원은 “하천 바닥에 토사가 쌓이고, 쓰레기들과 나무들이 방치되어 있기 때문에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에 이런 불순물들이 교량에 걸린다든지 등의 이유로 하천의 흐름을 방해해 범람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도내 지방하천 492개소 2,541㎞ 중에서 제방정비 완료된 구간이 1,471㎞로 44%가 완료됐고, 소하천의 경우에는 전체 2,153개소 5,924㎞ 중에서 정비가 완료된 구간이 2,618㎞로 44%가 완료됐다.” 며 “문제는 유지 관리로 도비, 시·군비를 포함해서 2015년 33억 3300만원, 2016년 33억 3300만원, 2017년 33억 3300만원으로 3년동안 99억 9900만원으로 시·군별 연평균 2억 2000만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소하천 유지관리 예산의 경우에는 15개 시·군 자체예산으로 2015년 51억 1400만원, 2016년 41억 7100만원, 2017년 67억 1800만원 등 3년동안 160억 300만원으로 시·군별 연평균 3억 5000만원”으로 “하천유지관리 예산만 봐도 확인할 수 있듯이 지방하천, 소하천의 유지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역설했다.

홍 의원은 “지방하천 유지관리를 위한 예산을 증액해 줄 것”을 요구하고 “하천유지관리계획을 철저히 검토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안희정 지사는 “홍수가 발생한 다음날 현장에 달려갔지만 많은 인원들이 복구를 하는 와중에 일부에서는 업무보고를 하는 등이 벌어져 현장에 피해를 줄 것 같아서 일찍 떠났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7월 15일과 16일에 천안 202mm, 아산 136mm의 집중호우가 내렸으며 이로 인해 천안, 아산 지역에 건물 313동, 농경지 106.9ha, 축사, 잠사 5개소, 비닐하우스 0.4ha, 기타 387개소 등의 피해가 발생, 사유재산 20억 9900만원, 도로, 하천 등 공공시설의 피해액이 196억 7700만원으로 총 217억76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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