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영업 후 폐업 신고 전망… 지역 경기에 상당한 영향 미칠 듯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호텔 리베라 유성이 개관 3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9일 대전시와 유성구, 관련 업계에 따르면 1988년 문을 연 호텔 리베라 유성이 올해 연말까지 영업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 폐업 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호텔 리베라 유성의 폐업 사유는 투숙객 감소에 따른 경영난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그러나 2006년 이후 시설 현대화 등 리모델링이 제 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설이 낙후돼 경쟁력을 잃은 것이 직접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호텔 리베라 유성이 폐업할 경우 현재 호텔 건물과 부지의 용도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오피스텔로 변신한 흥인호텔의 예를 볼 때 호텔 용도가 아닌 다른 용도로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호텔 리베라 유성의 역사는 파란만장하다.

1988년 당시 우성그룹은 중부권 최초로 관광 호텔 등록 허가를 취득해 유성 온천 관광지 내 옛 만년장 호텔에 새롭게 건물을 신축해 174객실 규모의 호텔 리베라 유성 전관을 개관한다.

1997년 IMF 때는 법정 관리에 들어가 현재 주인인 신안그룹의 품에 안겼다.

이후 2004년 7월 노사 갈등으로 폐업한 후 2006년 9월 다시 문을 열기까지 굴곡을 겪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주변 약 600개 음식점의 매출 감소와 인근 호텔 업계의 동반 침체를 불러일으키는 등 유성 지역 경기 침체를 불러오는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호텔 리베라 유성의 폐업 수순을 밟을 경우 지역 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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