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 상당한 역할로 내정 확산…더 민주 자리 챙기기 지적도 나와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 박영순 전 정무 특별 보좌관의 청와대 행으로 공석이 된 이 자리에 대전 지역과 큰 관련이 없는 사람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보은 인사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달 1일 시는 올해 제11회 별정직 공무원(정무 특보) 등의 서류 전형 합격자 발표와 면접 시험 일정을 고시했다.

고시에는 정무 특보 서류 전형에 통과한 2명의 수험 번호가 기재돼 있고, 면접 일은 이달 7일이다.

그러나 서류 전형 합격자 발표와 함께 A 씨가 내정됐다는 말이 시청 주변에서 확산되고 있다.

A 씨는 대법원 선고를 앞둔 권선택 대전시장을 위해 그의 소속 당인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 120명 가운데 113명에게 탄원서를 제출 받는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2016년 지방 선거 당선 이후 권 시장은 계속된 인사 잡음에 시달렸음에도 이번에도 자신을 위했다는 이유로 보은 인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 한다.

권 시장이 임명한 대전 도시공사 박남일 전 사장의 경우 광주 도시공사 사장에 응모하면서 논란을 키운 바 있다.

박 전 사장은 유성 복합 환승 터미널 사업 무산에도 책임지지 않을 뿐더러 이후에는 칭병을 이유로 출근조차 하지 않아 물의를 일으켰다.

특히 A 씨가 당의 몫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을 더 한다.

그동안 수십년의 지방 자치를 무색하게 하는 더 민주의 자리 챙기기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가 이른 바 중앙 인물로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대전과도 큰 인연이 없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인물이 권 시장의 정부 특보를 맡는 다는 것 자체가 한 편의 코미디로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정무 특보 채용이 당선 직후 캠프 인사의 등용이라던지, 산하 공사·공단 사장·이사장의 코드 인사와는 다르다는 점에서 권 시장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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