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학교폭력 줄었지만 추행, 성폭력과 스토킹 늘어

▲ 학교폭력 발생장소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충남도내 학생들의 학교폭력은 지난해에 비해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언어폭력, 추행 및 성폭력, 사이버 괴롭힘, 스토킹 등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폭력의 절반이 휴식시간과 점심시간 등 교내에서 발생했고 증가율도 큰 폭으로 올라 교내 생활지도에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 학교폭력 발생 시간
학교폭력이 발생한 시간의 대부분이 점심시간(21.4%)과 휴식시간(32.5%)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인 53.9%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증가율도 각각 7%와 6.1%로 크게 높아졌다.

충남교육청은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 중 교사의 지도가 어려운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도교육청이 한국교육개발원/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28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이상 고등학교 3학년 17만84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올해 학교폭력 피해사례는 지난해보다 20%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적으로는 2015년부터 매년 0.2%씩 학교폭력이 감소하고 있다.

또 분석 결과 중소도시보다 읍면지역에서 피해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고교유형별로는 특목고가 가장 피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별로는 언어폭력(75.8%)이 가장 심했고, 집단따돌림(38.4%), 신체폭행(26.6%) 순이다.

특히 금품갈취, 강제심부름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폭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지만 신체적 가해보다는 언어폭력은 2.1%, 사이버 괴롭힘은 2.8% 등이 증가해 정신적이거나 인격모독 형태의 폭력이 늘고 갈수록 성에 대한 호기심이 저 연령화됨에 따라 추행 및 성폭력은 2.4%, 스토킹은 2.3%가 증가했다.

또 가해자의 유형은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이 45.6%,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 29%로 가장 많이 나타나 또래상담, 학생자치활동, 동아리 활동을 통한 예방이 이뤄져야할 것으로 분석됐다.

폭력이 발생한 장소는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교실안에서 가장 많이 이루어 졌고 학교외 공간에서는 사이버 공간이 가장 높은 빈도를 나타냈다.

도 교육청은 학교폭력의 지속적 감소 원인으로 학기초 학교폭력전담경찰관 활용한 학급별 학교폭력예방교육 실시, 단위학교에서 학생 생활지도를 위한 가정방문 실시, 선생님의 등교맞이, 쉼(,)이 있는 행복 놀이 확산 등 적극적인 예방활동과 즐거운 학교문화 조성에 노력한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 우길동 체육인성건강과장은 “올해는 공감과 소통의 어울림 및 어깨동무 프로그램 운영, 학생 및 학부모 상담활동 강화, 학교폭력자치위원 중 학부모위원 연수 강화 등 교육공동체와 유관 기관과의 협력 체제 강화 등으로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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