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전 SNS에서 시작돼…법적 미비로 규제 어려워 법 개정 필요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공공 기관, 대형 마트, 아파트 등의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의 전화 번호를 수집하는 수상한 아르바이트가 성행하고 있다.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기 어려운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성행하고 있는 이 아르바이트는 차량 내부에 있는 휴대폰 전화 번호를 적어 가져오면 1개당 적게는 10원에서 많게는 100원까지 보수를 지급한다.

아르바이트는 SNS에서 특정 지역 대형 마트 또는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내부에 있는 전화 번호를 적어 가져 오면 보수를 지급한다는 내용으로 모집 중이다.

새로 문을 여는 매장 또는 투자 정보를 홍보하려는 부동산 업체가 주로 아르바이트를 모집해 차량 내 전화 번호를 무단으로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수집된 전화 번호는 홍보성 문자 메시지로 무작위 발송되며, 이를 수신한 전화 번호 주인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를 규제할 법적 근거가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 경찰에 따르면 단순히 전화 번호만 수집하는 행위는 개인 정보 보호법 등에 저촉되지 않아 단속 자체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수집된 전화 번호가 사용됐다는 것을 우선 증명해야 한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

또 전화 번호를 수집해 돈을 받는 아르바이트 학생은 근로자로 보기 어려워 현재 처벌할 방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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