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도심지 등 30~40곳서 표지판 정비·교체 시범사업 추진

▲ 충남 주요 도심 교통표지판 교체에 대해 설명하는 정석완 충남도 국토교통국장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충남도가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보행 통행량이 많은 도내 도심지에 설치된 도로·교통 표지판을 야간에 시인성이 높은 LED 표지판으로 교체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정석완 충남도 국토교통국장은 29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이번 시범 사업은 도로는 복잡·다양해지고 통행차량들은 점점 빨라지고 있지만 야간, 우천 및 안개 등으로 교통안전 여건은 점점 불리해지고 있는 실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고령운전자 사고 점유율은 지난 2010년 5.6%에서 2012년 6.8%, 2014년 9.1%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는 대부분의 야간, 안개 및 악천후가 있을 때 시지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고령운전자들을 중심으로 교통사고 발생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점차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현실에 비춰볼 때 교통안전 여건은 점점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도는 교통사고가 가장 빈번히 일어나고 보행 통행량이 많은 도내 도심지를 대상으로 도로교통 표지를 야간에 시인성이 높은 LED표지판으로 정비한다.

도는 6월 중 수요조사를 통해 도내 교통위험지역으로 표지 정비가 시급한 지역 30~40곳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시행할 계획으로, 올해 추경예산으로 도비 3억 원을 우선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시범사업 대상지는 안개가 많은 지역,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도로의 구조로 인해 가시거리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 지역, 도심지 내 관광지 등이 위치하여 관광객 편익과 안전을 위한 시인성을 높여 야간 교통사고 예방이 필요한 지역 등이다.

도는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도로 설계 시 야간 식별을 고려한 표지판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이미 설치된 표지판은 일괄조사를 실시해 연차적으로 정비해 나아갈 계획이다.

정석완 도 국토교통국장은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교통사고 사망자수 3위로,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감은 충남도도 예외는 아니”라며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LED 표지판 정비 시범사업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향후 대상지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