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실 연결 모든 문 봉쇄…노조 박남일 사장이 결자해지 촉구

▲ 대전 도시공사 사장실 출입구 모두가 자물쇠가 채워지며 외부에서 완전히 봉쇄됐다. 자물쇠는 이달 26일 밤부터 27일 아침 사이에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에 보이는 자물쇠 말고도 2개 출입문에 8개의 자물쇠가 더 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도시공사 사장실이 온통 자물쇠로 둘러 쌓이며 완전히 외부에서 봉쇄됐다.

27일 공사 노동 조합에 따르면 사장실에 들어갈 수 있는 모든 문에 이전에 없던 자물쇠가 채워졌다. 잠금 장치가 설치돼 있는 정문을 제외한 사장실과 연결된 3개의 문에 모두 11개의 자물쇠를 채운 것이다.

이번에 사장실 출입구 가운데 새롭게 잠금 장치가 설치된 곳은 탕비실 연결 쪽문, 탕비실에서 외부 복도로 나가는 문, 비서실에서 탕비실 쪽으로 들어가는 문 등이다.

이번 도시공사의 사장실 출입문 봉쇄는 박남일 사장이 병가로 출근을 하지 않는 가운데 이뤄졌다.

따라서 누가 왜? 라는 의문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는 실정이다.

공사 사장실의 자물쇠 봉쇄는 공사 노조가 사장실 내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장 퇴진 요구 농성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공사 노조는 임명권자인 권선택 대전시장이 이를 봐야 한다며, 도시공사 사장으로 녹을 먹었던 사람의 최소한의 양심이자 조직원의 도리라고 박 사장의 결자해지를 촉구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공사 노조는 박 사장의 강압적인 회사 운영과 노사 갈등 조장, 유성 복합 터미널 등 지역 현안 표류에 책임을 사장이 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공사 사장실 입구 옆 복도에서 약 150일, 대전시청에서 180일 가량 사장 퇴진 촉구 농성을 벌였다.

자물쇠 등장 하루 전인 이달 26일에는 사장실에서 퇴진 요구 농성을 진행했다.

박 사장은 이달 26일과 27일 병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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