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유출로 인한 붕괴사고 위험 업체·구청

옛 중구청 부지에 들어설 공원.

 

<대전시티저널 김종연 기자> 대전 중구청이 옛 구청부지에 민자를 유치해 추진 중인 지하주차장 및 공원조성 공사로 인해 지반이 1cm 가량 침하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주)갑산에서 시행하고 (주)구산건설에서 시공하는 옛 중구청 부지의 터파기 공사도중 지난 13일 주변 상가의 제보로 지반침하가 언론에 최초 공개됐다.

 

당시 상황을 전한 언론들에 따르면 지반 침하로 인해 한 커피숍은 수도관이 이탈해 바닥에서 물이 나왔고 건물에 균열이 생기는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수는 없지만 피해를 입은 한 호프집은 얼마 전 인테리어를 끝내고 새로 오픈했는데도 불구하고 타일이 일어나는 등의 피해를 입었고, 현장 주변의 도로는 ‘ㄴ’자 모양으로 지반이 약 1cm 이상 침하돼 시공사 측에서 응급조치를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하수 유출로 지반이 침하되는 예


피해업주는 “만약을 대비해 (시공사에서)보험을 들어놨다고 하더라”며 “터파기를 하다가 건물 밑으로 흐르는 지하수가 현장 쪽으로 빠지면서 조금 내려앉은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맨 마지막 층만 마무리하면 괜찮을 것”이라며 “주변 상가들이 30년씩 된 노후 건물이라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시공사와 피해상가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 지하수유출로 인한 지반침하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업체 측은 이달 말까지 지하 마지막 층을 마무리 해 추가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축전문가인 시공사 측이 지하수의 유출로 인한 지반침하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하는 의구심과 더불어, 중구청 담당 공무원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한 사전 조사나 공사 관리가 소홀히 된 부분이 없었는지에 대해 책임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지반침하에 대한 원인규명과 안전진단 결과가 내주 중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반침하가 발생한 장소는 중구청사가 있던 대흥동의 공영주차장부지로 지하4층 규모의 지하주차장과 문화예술의 거리에 걸 맞는 공원이 조성되는 BTO(Build-Transfer-Operate)방식 사업으로 시행사가 135억원을 들여 준공 후 중구청에 기부체납을 한 뒤 30년 간 운영하게 된다.


또, 이 주변은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와 함께 2대 젊은이들의 거리로 불리며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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