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참석자, "박성효 시장은 민심 앞에 겸허하라"

대전시청 앞을 가득 메운 시민들


<대전시티저널 홍석인 기자> 쇠고기수입과 관련 정부의 각종대책 발표에도 국민들의 촛불은 꺼지지 않고 연일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역 광장에서 벌어졌던 쇠고기수입반대 촛불집회가 33회를 맞으면서 주말인 14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벌어졌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대전역 광장에서 열렸던 촛불집회가 대전시청광장으로 옮겨 쇠고기수입 재협상과 고시철회를 주장하고 지난 9일 본사(대전시티저널)가 보도했던 박성효시장의 "미국에서는 30개월 산을 햄버거에도 넣는다더라"등의 발언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시청 남문광장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진행자가 “촛불문화제가 33번째인데 박성효 시장이 그걸 무시하고 막말을 한다”고 하자 “박성효 대전시장은 촛불비하 발언에 대해 사죄하라"고 외치고 이명박 대통령과 박성효 시장은 민심 앞에 겸허 하라며 "대전시장이 저 곳에서 숨어서 보는지 멀리 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뜨끔할 것이다"라고 박 시장에 대해 일갈했다.

촛불집회에서 빠지지 않는 자유발언에서 자신을 고3이라고 밝힌 최나영 양은 "시민들이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으려는 저들에게 분노를 느낀다"며 "여기에 모인 시민들은 옳지 않은 일을 바로 잡으려는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해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권금정주부
또 유모차부대 대전지역 모임 회원이라고 밝힌 도마동에 사는 권금정(38세)주부는 "이 세상을 아직 살아보지도 못한 어린 아이들이 뭘 알겠냐"고 말하고 "쇠고기에서 물러나면 다 물러나야 한다"며 쇠고기 재협상을 할 때까지 "촛불을 끝까지

대전지역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집회장소였던 대전시청남문 광장을 빠져 나와 대전시교육청을 지나 크로바 아파트 사거리로 향했고, 서원 삼거리를 통해 다시 시청으로 돌아오는 거리 행진을 벌였다.
거리행진하는 시민들

거리행진을 마친 후 촛불문화제에 모인 시민들 500여명은 그 자리에 모여 시국토론회를 벌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전시청남문광장에는 2000여 명의 촛불이 타올랐고, 오카리나 연주, 퍼포먼스등의 문화 행사가 펼쳐졌으며, 15일에는 오후 6시 시청남문 광장에서 34번째 촛불문화제를 갖고 거리행진시 대전 KBS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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