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 대전시립박물관(관장 류용환)은 지난 9일 회덕향교(전교 성하국)로부터 회덕 향안, 향약 등 유물 30여 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회덕향교는 진잠향교와 함께 대전의 대표적인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 향교 관련 향안과 향약 등 문헌자료는 향교의 역사뿐만 아니라 당시 사족(士族)의 존재와 시대상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이다.

이번에 기증받은 유물 중 회덕향안(懷德鄕案)은 향교 출입 유생들의 명단인데, 1672년 우암 송시열이 서문을 짓고 동춘당 송준길이 글씨를 썼으며, 명단은 송시열이 직접 썼다.

말미에 수록된 향촌 자치규약인 향약(鄕約)의 서문은 제월당 송규렴이 짓고 써서 당시 ‘3송(宋)’으로 불리던 송시열, 송준길, 송규렴의 글씨가 한 책속에 들어있는 매우 희귀하고 귀중한 자료이다.

이외에도 청금록(靑衿錄:향교 유생들의 명단), 대전지역의 대표적인 서원이던 숭현서원을 방문한 사람들의 방명록인 숭현서원심원록(崇賢書院尋院錄) 등은 회덕향교의 역사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대전 유림들의 활동과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판단하고 있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기증된 유물을 전시·연구 자료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며“향후 향교 관련 자료의 중요성을 감안, 시 문화재로 지정 등도 적극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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