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시당 차기 위원장에 선병렬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그동안 선병렬 전 의원과 함께 위원장 도전 의사를 밝혔던 현 최병욱 위원장은 12일 출마 포기 입장을 밝혔다.

최병욱 위원장은 "선병렬 전 의원은 앞으로 정치를 할 사람이고 같은 운동권 출신이 경선을 하는 것도 모양새가 안 좋아 사퇴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저의 의사가 선 전 의원에게 간접적으로 전달이 됐고 내일 공식으로 선언을 할 예정"이라며 "선병렬 전 의원에 대한 지지선언으로 봐도 좋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충청권에서 선진당이 제2당인 것처럼 돼 있다"며 "민주당이 제 1야당으로 역할을 잘해서 민주당이 제 1야당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행동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당의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또한 "민주당이 선명한 야당의 전통을 살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가톨릭농민회 출신으로 충남 공주 반포에 농장을 가지고 있는 최병욱 위원장은 앞으로 남은 여생을 농장에서 충실하게 보내겠다며 환경문제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구을의 박범계 지역위원장도 최병욱 위원장의 선병렬 전 의원 지지선언에 대해 ‘잘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추천'을 받은 선병렬 전 의원은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선병렬 전 의원은 "최병욱 위원장이 나를 추대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며 "지금 시당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누가 시당위원장을 맡냐는 것 보다는 각 지역위원장장이 마음을 다지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대전시당은 오는 22일 개최되는 시당 개편대회를 앞두고 12일 각 지역위원장 및 소속 시의원 등이 참여한 상무위원회를 개최해 각종 위원회 선임 방법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