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월드 어린이 동물원서…단모견 전체 3% 불과 희귀종

▲ 1743년 조선 영조때 궁중 화가였던 김두량의 그림 속 얼룩 삽살개가 300년만에 과학 기술의 힘을 빌어 복재에 성공, 대전 오월드 어린이 동물원에서 일반에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생명 공학으로 복재된 얼룩 삽살개가 일반에 공개한다.

대전 오월드는 순수 토종견인 얼룩 삽살개를 충남대학교 동물자원과학부 김민규 교수에게 기증 받아 이달 24일부터 관람객에게 공개하기로 하고, 어린이 동물원에 전시장을 마련했다.

이번에 공개 예정인 얼룩 삽살개는 올 2월에 태어난 수컷 2마리로 그동안 연구팀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하다 4개월령을 넘기며 환경 적응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돼 오월드에 기증이 결정됐다.

김교수팀은 암컷 얼룩 삽살개도 복제를 시도해 앞으로 자연스럽게 번식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오월드는 300년 만에 복제에 성공한 얼룩 삽살개를 어린이 손님이 가장 많이 찾는 어린이 동물원에서 전시하기로 하고, 삽살개의 습성에 맞는 사육 환경을 조성했다.

또 전담 사육사를 배치하는 등 귀한 손님을 맞이할 채비를 갖췄다.

김 교수팀이 복제에 성공한 얼룩 단모(短毛)견은 희귀종으로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삽살개는 대부분 장모(長毛)견이며, 단모견은 전체의 약 3%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서도 조선 영조 때 궁중 화가였던 김두량의 그림에 등장하는 단모 얼룩 삽살개는 통계를 내기 어려울 만큼 드문 확률로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삽살개 재단은 약 10년 전 수컷 얼룩 삽살개가 태어나자 번식을 시도했지만, 무정자증의 불임으로 증식이 불가능 했다.

김 교수팀은 삽살개 재단에서 이 삽살개의 체세포를 받아 난자 제공견의 난자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난자와 수컷의 세포를 융합시킨 후 대리모 견에 이식해 임신 과정을 거쳐 복제에 성공했다

얼룩 삽살개 복제에 성공한 김 교수팀은 2005년 세계 최초 복제견인 '스피너' 복제에 성공했고, 그동안 마약 탐지견과 맹인 안내견 등 공익적 동물 복제는 물론 한 대기업 회장의 애견 복제 등으로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구축해 왔다.

오월드에 따르면 삽살개는 예부터 액운을 막고 복을 부르는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1992년 천연 기념물 368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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