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저서고 현상 두드러져…호남 투표율 이끈 선거로 기록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76.7%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9일 중앙 선거 관리 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8시 현재 전국 투표율은 76.7%다.

광주·세종시가 각각 81.5%와 80.7%의 투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당초 중앙 선관위가 기대했던 투표율 80%는 넘어서지 못했다. 

이번 대선의 특징은 동저서고 현상이 두드러졌다는데 있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70% 중반대의 투표율을 보였고, 여기에 부산·경남, 대구·경북 역시 수도권과 비슷한 투표율을 나타냈다.

반면 광주, 전남·북은 70% 후반에서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광주까지 포함할 경우 비교적 적극적인 투표 성향을 보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대전 역시 전국적인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2016년 총선에서 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을 뽑아준 동구·중구·대덕구의 투표율은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을 배출한 서구 갑·을, 유성 갑·을에 비해 투표율이 낮았다. 유성구의 투표율은 81.5%의 투표율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여기에다 기대했던 충남·북의 투표율까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만 한정 짓는다면 상대적으로 공무원, 정부 출연 연구원, 공공 기관 등이 밀집해 생활 여건이 좋은 서구와 유성구에서 사전 투표와 본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해석이 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살필 경우 현재까지 출구 조사를 기준으로 자유한국당 텃밭인 부산·경남, 대구·경북의 낮은 투표율이 대권 창출에 발목을 잡았다.

탄핵 정국과 맞물린 보수 분열이 원인이라는 풀이가 설득력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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