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 달 상설전시설서…도구 차원 넘어 문화 담은 중요 자료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립 박물관이 이달의 문화재로 떡살을 선정, 5월 한 달동안 전시한다.

5월은 우리나라의 주요 명절인 단오가 있는 달로 다양한 세시풍속이 행해 진다. 이런 명절에 빼 놓을 수 없는 절식 가운데 하나가 바로 떡이다.

떡은 예부터 우리 선조가 중요히 여긴 전통 음식의 하나로 이 떡에 다양한 문양을 넣는 도구가 떡본, 떡손 또는 병형(餠型)이라고도 하는 떡살이다.

떡살은 주로 나무로 만들지만 도자기로 만들기도 했다.

떡에 수복대길(壽福大吉)의 염원을 담거나 아름다운 문양을 새겨 넣는 심미적인 측면 외에도 떡이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하거나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참기름을 바른 떡을 높게 쌓을 수 있도록 하는 실용적인 측면도 담고 있다.

떡살의 문양은 꽃 무늬, 동물 무늬, 문자문, 태극문, 십장생문, 격자문, 창살문 등 다양하다.

문양마다 벽사, 장수, 길상 등 여러 의미를 담고 있어 때에 따라 다른 문양의 떡살을 이용해 떡을 찍었다. 

특히 단오에는 수리취떡을 동글 납작하게 빚어 수레 바퀴 문양을 떡살을 찍어냈다고 한다.

이렇게 무심한 떡에 문양을 박는 떡살은 생활 도구의 차원을 넘어 우리 역사와 문화 조형성·상징성·예술성을 모두 담고 있는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시립 박물관 학예연구실(042-270-8611~4)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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