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공공연구원보다 임금 적고, 처우 개선 안돼

▲ 한전전력연구원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 미화원들이 직원 성과급보다 적은 연봉을 받고 일을 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직원들 성과급보다 적은 연봉을 받고 있지만 짤리지 않기 위해선 우리 업무가 아닌 일도 해야 합니다"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이 12일 오후 12시 한국전력연구원 앞에서 용역관리소장의 부당노동행위와 청소노동자 처우개선요구 결의대회 개최했다.

이들은 "전력연구원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 용역업체 청소노동자들이 새벽부터 전력연구원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구석구석 쓸고 닦으며 저임금에도 수 년간 묵묵히 일해 왔다"며 "그럼에도 미화원들의 임금 인상은 물가인상만큼도 안됐고, 약속했던 처우개선은 유야무야 됐다"고 질타했다.

이들 임금이 다른 공공연구원에 비해 적게는 20만원, 많게는 30~40만원 적게 받고 있다는 것.

특히 전력연구원이 정부의 용역근로자 보호지침상 인건비를 적용하지 않고 최저임금수준에 임금을 책정하고 상여금 0% 그리고 식비, 교통비도 전혀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단체는 "한전은 2016년 전기세 누진제수익을 통해 직원 1인당 20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고 한다"며 "미화원의 1년 연봉보다 많은 금액이다. 그럼에도 용역직원들에 대한 처우는 정말로 무관심해왔다"고 한탄했다.

이어 "임금만이 아니라 용역업체 관리소장의 전횡과 횡포가 더욱 큰 문제이다. 관리소장은 본인은 지금도 300만원을 넘는 임금을 받으면서도 정년연장을 대가로 임금을 요구하고 근무일지를 회사에 조작해 받은 임금 일부를 본인에게 달라고 지시하는 등 부당한 요구를 근무자들에게 강요해 왔다"며 "우리 업무가 아님에도 원하지 않는 일도 짤리지 않기위해 입다물고 해야만 했던 세월이었다. 관리소장은 지금도 자신이 저지른 일이 이전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라 관계없다고 발뺌한다. 과장은 점심시간에 집회에 참가하는 조합원들을 몸으로 막아 나가지 못하게하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전력연구원은 정부지침 준수하고 상여금을 지급하고 횡령과 배임을 자행하는 관리소장은 물러나라"며 "직원 성과급도 안되는 미화원연봉, 저임금문제를 해결하고, 근무조작, 채용비리, 대가요구 관리소장은 책임지고 물러나라야 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