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이상이 20~40대 연령 발생

▲ A형 간염 월별 발생 현황./제공=질병관리본부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올 봄 A형 간염이 유행할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발생한 국내 A형 간염 환자수는 1100여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형 간염이 크게 유행할 조짐으로 보이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A형 간염이 4677명이 발생, 이중 3~5월에 집중 발생해 봄철 관리가 필요하다.

또 예전에는 소아기에 불현성 감염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20~40대 연령층에서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형간염은 평균 28일(15~50일)의 잠복기 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소아에서는 A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대체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지만 성인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식욕부진, 발열, 구역 및 구토, 근육통 등 독감과 유사한 전신증상이 발생하며 증상이 심해지면 암갈색 소변, 황달이 나타난다.

A형간염 전염기간은 증상이 시작되기 2주전부터 증상 발현 후 8일까지이며, 증상발현 1~2주전이 가장 감염력이 높다.

황달 발생 후 1주일 후부터는 전염력이 없어진다. 간염증상은 대부분 4개월 이내에 회복되며 만성 간질환으로 이행하지는 않는다.

간기능이 점차 악화되면 간부전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 사망할 수도 있다.

충남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주종석 교수는 이에 대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주 교수는 "A형간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충분한 휴식과 수분, 영양섭취 등의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며 전격성 간염 또는 구토로 인한 탈수 등 심한 경우는 입원치료가 필요하다"며 "A형간염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오염된 손을 통해 쉽게 전파되므로 음식을 조리하거나 식사 전, 화장실을 다녀온 후, 기저귀를 갈은 후,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A형간염 바이러스는 1분간 85℃ 이상으로 가열해야만 사라지기 때문에 물은 반드시 끓여 마셔야하고 조개류는 90℃에서 4분간 가열하거나 90초 이상 쪄서 섭취하고 과일은 껍질을 벗겨서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또 A형간염에 이환된 환자는 임상증상이 발생한 후 1주일까지는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타인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형간염의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백신접종이다. A형간염 예방백신은 항체 생성률을 높이기 위해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을 실시하며 2회의 백신 접종 후에는 거의 100%에서 항체가 생긴다.

만성 간 질환자, 혈액응고 질환자, A형간염 유행지역으로의 여행자, 직업적으로 노출될 위험이 있거나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하는 사람은 A형간염의 고위험군으로 백신접종이 우선적으로 권장되고 있다.

또 30세 이상 성인은 항체검사를 먼저 실시한 후 항체가 없는 경우에만 백신을 접종하고, 30세 미만은 항체검사 없이 백신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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