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올해 30곳 추가…각종 통계서 보행자 안전 효과 입증

▲ 지난 해 10월부터 대전 서구 경성 큰 마을 4거리의 밤 풍경이 달라졌다. 사고가 빈번한 이 교차로에 조명 타워가 설치되면서 이전보다 4배 가량 밝아져 환해졌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조명 타워와 횡단 보도 집중 조명이 보행자 교통 사고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판단, 올해부터 추가로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가 야간 보행자 교통 사고를 줄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 횡단 보도 집중 조명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7일 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야간 보행자 교통 사고가 발생한 횡단 보도와 길을 건너는 보행자가 많고, 주변이 어두워 사고 위험이 높은 횡단 보도 등 26곳에 집중 조명을 설치했다.

이 기간 설치된 횡단 보도 집중 조명의 종류로는 LED 표지병, 볼라드형, 신호등 부착형 등이 있다.

시는 횡단 보호 집중 조명이 야간 보행자 교통 사고를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올해 오정 농수산 시장 5거리 등 모두 30곳에 횡단 보도 집중 조명을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설치되는 곳은 대부분 가로등이 있다고 해도 주변이 어두워 야간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기 어려운 곳을 대상으로 했다.

이와 함께 야간에 차량과 보행자 모두를 어둠에서 보호할 조명 타워도 설치를 준비 중이다.

시는 지난 해 10월 야간 통행 불편 해소와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서구 경성 큰 마을 4거리에 2기의 조명 타워를 설치했다.

교차로 조도 개선 사업의 하나로 설치된 조명 타워는 하이마스트 조명 시설로 높이 24m, 평균 조도 70룩스로 기존 10∼20룩스 보다 4배 가량 밝다.

높은 위치에 설치해 운전자 눈부심과 시야 방해를 차단하고, 램프 각도를 조절해 인근 주민과 보행자의 빛 공해를 최소화했다는 특징이 있다.

올해는 오정 농수산 5거리에 설치할 예정으로, 예산을 확보하는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횡단 보도 집중 조명과 조명 타워를 연차별 계획을 설립해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횡단 보도 집중 조명의 교통 사고 감소 효과는 각종 통계에서 나타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횡단 보호 보행자 사고는 주간 442명, 야간 726명으로 1.6배 이상 야간에 보행자 사망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횡단 보도 보행 중 사망은 이 기간 1168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2014년 보행자 사고가 빈번한 횡단 보도 29곳에 조명 시설을 설치했다.

그 결과 2012~2013년 평균 39건에서 2015년 16건으로 보행자 교통 사고가 줄었다.

부산 지방 경찰청 통계를 살펴 보면 지난 해 집중 조명을 설치한 부산 연제구·해운대구 횡단 보도 교통 사고는 34.2%, 사망 사고는 100% 감소했다.

이런 효과에 부산 경찰청은 올해 예산을 확보해 약 120곳에 추가로 집중 조명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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