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월 작은빨간집모기 발생·밀도 조사…주의보·경보 발령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재중)이 일본뇌염의 원인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의 출현과 발생 밀도를 감시하기 위해 ‘일본뇌염 유행 예측 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일본뇌염 유행예측 사업은 모기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4월부터 10월 말까지 논산·당진·예산 등 도내 3개 시·군에 유문등을 설치해 주 2회씩 채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를 통해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의 발생 현황과 모기 밀도 등을 파악해 ‘일본뇌염 주의보’와 ‘경보’ 발령을 위한 기초자료를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하게 된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작은빨간집모기 최초 채집 시 발령되며, 경보는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채집된 모기 밀도의 50% 이상일 때 발령된다.

또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된 경우와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등에도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게 된다.

일본뇌염은 모기가 전파하는 인수공통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8%는 무증상자이나 일부에서 열을 동반하기도 하며 극히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하게 된다.

바이러스가 뇌로 침범하면 고열과 함께 경련, 의식불명, 혼수상태로 진행되며, 이 중 30%는 사망에 이르고, 회복하더라도 여러 가지 합병증을 앓게 된다.

일본뇌염은 아직까지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주로 개인 관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예방은 백신 접종이나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방법 밖에 없는 실정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기후변화로 인해 일본뇌염 매개 모기의 번식과 성장이 왕성해지면서 다시 대유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향후 일본뇌염 매개체의 생태분포 및 밀도조사 등 감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2013년 14명, 2014년 26명, 2015년 40명, 2016년 23명 등 최근 10년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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