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시 50% 할인, 다기능의 복합커뮤니티 공간, 자전거 도시로 조성

▲ 환승주차장 조감도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 이하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본부장 조성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2생활권에 첫 번째 환승주차장을 지난달 31일 개장했다.

환승주차장은 승용차 이용자가 외부에서 도심 내 진입 시 주차장에 주차한 후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해 승용차의 도심 진입을 억제하는 기능으로 계획되었으며, 총사업비 355억 원(국비 71억 원, 한국토지주택공사 284억 원)으로 행복청에서 토지매입,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주차장을 건설해 국가에 이관하면 행복청이 운영할 예정이다.

주요 시설은 주차장 540면, 자전거 보관소 267면, 휴게 공간 및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근린생활시설 7개소로 연면적 1만8520.8㎡에 지상 1층 지하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 주차장과 달리 도시 미관과 생활환경을 고려해 주차장을 지하에 배치하고 지상부 건축을 최소화하여 대중교통 환승기능 도입과 다기능 복합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지상부는 ▲대중교통 이용자를 위한 실내 라운지 ▲전시문화 공간 ▲주민 교류를 위한 회의실이 있으며, 지상 외부에는 분수대, 소규모 폭포가 있는 ▲옥상정원을 설치해 여가․휴식․주민 소통 공간으로 조성했다.

주차장은 이용자 안전을 위해 ▲시시티브이(CCTV)를 설치하여 사각지대를 없애고 ▲비상벨 설치, ▲최신형 주차(무인정산, 주차 공간 표시 및 유도관제 시스템을 도입 ▲층․구획별로 차별화된 색상을 적용하여 주차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환승 주차장은 2개의 비알티(BRT)와 5개의 시내버스 노선, 자전거, 공공자전거(어울링), 카셰어링, 보행 등 총 11개의 교통수단이 어우러지는 도심 대중교통 환승공간으로, 기존 주차장과는 차별화된 접근으로 대중교통․자전거 이용자 및 보행자가 특별대우를 받는 새로운 대중교통 특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날씨에 상관없이 대기할 수 있는 쉼터(실내 라운지)를 마련하여 마치 공항 라운지에서 대기하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267면의 자전거 거치대는 대부분 실내에 위치하여 깨끗하고 안전하게 보관 가능하며, 별도 캐비닛 형 보관함(일반․전자식)을 설치해 고급 자전거 보유자가 안심하고 대중교통으로 환승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전동 자전거 공기 주입기를 설치하여 편리하게 이용토록 했으며, 지상 건물 내 회의장에서 자전거 교육도 실시, 향후 일부 공간에는 카페를 도입하여 자전거 이용의 메카로 조성되도록 검토 중이다.

또한, 행복도시에서 처음으로 대중교통(BRT, 시내버스)․공공자전거․카셰어링 이용자를 위해 환승 할인*을 도입하여 일반 주차장이 아닌 환승주차장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실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와 함께 급속히 늘어나는 전기차의 보급에 맞춰 충전기 2대(2017년 상반기 중 4대 추가 설치)를 설치하는 등 전기차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환승주차장은 4월 한 달 동안 무료로 운영한 후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며, 요금은 1시간 기준 1200원(예정)으로 인근 노상주차장과 반석역 노외주차장의 중간 요금으로 연중무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2생활권 환승주차장 준공 이후에도 행복도시 건설에 맞춰 생활권별 대중교통중심 도로의 주요 접점 4개소(6필지, 6개 시설)에 대해 환승주차장을 단계별로 추가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이번에 개장한 환승주차장은 단순한 주차장이 아닌 복합 다기능의 주민 커뮤니티 공간과 주차장이 연계된 국내 유일의 환승 시설로 조성했다”면서 “앞으로 환승할인 도입, 주민교류 공간 제공 등 국내 도심 대중교통 공간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행복청은 올 해 초 업무계획에서 2017년을 대중교통중심도시 건설의 원년으로 대중교통을 특화해나가겠다고 발표한바 있으며, 이번 대중교통 특화 사례로서 환승주차장 건설과 더불어 첨단 대중교통으로 새로운 비알티(BRT) 전용 정류장 및 사전 요금 지불시스템을 도입, 비알티(BRT) 전용 차량의 도입계획을 확정하고, 도시 중앙부 PRT(Personal Rapid Transit, 소규모 급행대중교통시스템) 도입을 위한 기본계획 착수에 나설 예정이다.

이로써 행복청은 지금까지 공동주택, 공공 및 민간 건축물, 각종 도시 시설물 특화에 이어 대중교통 특화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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