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샘교회, 전신인 천안읍 감리교회의 만세운동 기념사업 펼치기로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천안만세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성수)는 3.29 천안읍내장터 독립만세운동 제98주년을 기념하는 대회를 29일 천안 하늘샘교회에서 개최됐다.

114년전 천안읍 감리교회로 출발한 현 하늘샘 교회는 천안만세운동의 성지로 3.1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담당했었다.

▲ 하늘샘교회의 전신인 천안읍감리교회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3.29 천안읍내장터만세운동을 기념하는 행사가 29일 하늘샘교회에서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참가자들은 이날 만세삼창으로 기념행사를 마무리했다.
천안읍내장터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9일 천안읍 감리교회(천안읍내 서릿말) 담임 안창호 목사가 배후 조정 및 주동해 일어났다.

만세운동은 천안읍내 장날 이었던 이날 정오를 기해 천안읍교회에서 몇일동안 제작한 태극기를 3천여명의 군중들에게 나누어 주고 만세를 선동해 촉발됐다.

이날 만세운동으로 인해 천안읍 감리교회는 파괴되어 1년후에야 복구되었다.

또 만세 운동을 주도했던 인시봉, 최오득, 허 병, 이문현 선생은 체포되어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공주형무소에서 수형생활을 겪었다.

이 당시 천안읍 감리교회를 비롯한 병천 지령리교회 진명학교, 수신 장명교회 장명학교, 입장교회, 직산교회, 양대교회, 광명교회는 모두 폐쇄되다시피하는 수모를 당했다.

3.1 운동을 전후해 천안지역 병천, 입장, 성환, 풍세, 읍내 등지에서 6400여명이 참여해 11회에 걸친 시위가 벌어지고 82명의 사망자와 7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189명이 투옥된 것으로 일본 헌병들에 의해 집계됐다.

또 3.1만세운동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최성모, 신석구, 신흥식목사가 천안읍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했던 것은 우연이 아닌 만세운동의 성지로서 당연한 결과라는 게 후일의 평가다.

▲ 구본영 천안시장이 29일 천안읍내장터만세운동 제98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천안만세운동기념사업회는 하늘샘교회에서 300여명의 하늘샘교회 신도들과 기독교대한감리회 충청연회(유영완 감독) 소속 목회자들을 비롯 구본영 천안시장과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 강동복, 엄금자 전 도의원등 참석자들에게 당시의 상황과 기념사업회 사업 경과를 보고했다.

특히 이날 ‘천안지방100년사’의 저자인 최태육교수는 참가자들에게 그동안 만세운동을 조사한 경과와 천안지역 만세운동의 내력을 소상히 설명했다.

기념사업회는 또 이날 3.1절 100주년을 앞두고 3.1절 제100주년 기념행사를 유치할 것과 천안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관(가칭 유관순 기념관) 건립과 천안독립만세 운동 기념탑 보완공사, 천안 읍내장터 만세운동거리(만세로) 지정, 애국벨트 조성사업등을 천안시에 청원했다.

이성수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천안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다음세대에 대한 올바른 민족국가관 확립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천안시도 적극 시행하고 범시민운동 등을 통해 반드시 이루어 내야한다.”고 밝혔다.

▲ 3.29 천안읍내장터만세운동 기념사업회 이성수 이사장이 29일 노광현 기독교대한감리회 충청연회 총무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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