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순환도로 확충 방안 토론회 개최…지역 균형 발전 촉진 등 기대 효과

▲ 29일 대전 교통난 해소를 위한 순환 도로 확충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에서는 현재 도심에 집중된 통행량을 줄이기 위해 외곽 도로와 순환 도로의 신설 필요성이 높다고 제안됐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가로망이 도심 집중형 체계로 이뤄져 외곽 도로의 필요성이 높다고 제안됐다.

29일 열린 대전 교통난 해소를 위한 순환 도로 확충 방안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한 한밭대학교 도시공학과 김명수 교수는 대전시 도로 교통 문제점으로 순환망으로 고속도로가 있지만, 도시 간선 도로의 경우 순환 도로가 형성되지 않아 국도 4, 17, 32호선이 도심을 통과해 통행 시간과 혼잡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가로망 체계는 도심 교통량 통과로 혼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내·외부 순환망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순환 도로망 구상안을 제시했다.

4개 링(Ring)으로 이뤄진 순환 도로망은 Ring 1 서부 순환 도로, Ring 2 동부 순환 도로, Ring 3 외곽 순환 도로, Ring 5 동서 순환 도로로 차량이 도심을 통과하지 않고 목적지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구상안의 핵심은 대전 외곽에서 외곽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외곽 순환 도로를 이용해 도심 통과 자체를 줄이고, 동-서 방향은 관통 도로가 도심 통행량 집중을 막는 역할을 한다는데 있다.

특히 대전이 다른 광역시와 해외 도시의 외곽 도로망 구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본적인 순환 도로 개념 조차 없는 수준을 감안해 장래 도시 규모 확장과 인접 도시와 상생 협력 발전을 위한 외곽 도로의 건설 필요성이 높다는 것이다.

외곽 도로와 순환 도로 신설에 따른 기대 효과는 통행량 분산에만 있지 않다.

우선 대전과 충청권 접근성 개선을 통한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교통량의 외곽 도로 분산 유도로 도심지 교통 혼잡이 낮아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미래 교통량 증가에 대비한 사회 기반 시설 확충은 물론, 외곽 지역의 접근성 향상으로 지역 균형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교수는 "대전 순환 도로는 선택이 아닌 필요한 수단으로 천문학적인 예산 확보라는 어려움과 선결 과제 등을 안고 있다"면서도 "민·관·정이 협심해 슬기롭게 난제를 풀어가는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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