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황교안 이후 보수진영 뉴 리더로 떠올라

▲ 지난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치러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예비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식에 권영지 대구시장이 참석해 지지선언을 하는 등 3만 여명 지지자들이 운집했다.
문재인 지지율 최고치 경신, 안희정과 20% 격차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탄핵정국 속에서 보수진영의 희망이었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 이후 홍준표 경남지사가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진영의 리더로 떠오르고 있다.

리얼미터의 3월 3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차기 대선 여야 다자구도 지지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주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하고 2위와의 격차를 20%p 이상으로 유지하며 11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 보수결집의 핵으로 떠오른 홍준표 경남지사
이번 주 여론조사의 관심대상은 문재인 전 대표(36.6%)나 그를 추격하는 안희정 충남지사(15.6%)나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12.0%)보다 홍준표 경남지사(9.8%)의 행보와 그에 따른 지지정도였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층을 가장 많이 흡수한 홍준표 경남지사는 TK와 60대 이상,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을 포함한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상승하며 10% 선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 지사는 17일 일간집계로는 12.5%까지 상승하며 안철수 전 대표와 이재명 시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3위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또한 모두 2주 연속 상승했는데, 안 지사는 비민주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 결집하며 3주 만에 다시 15% 선을 넘어섰고, 4개월 만에 주간집계 3위 자리를 회복한 안 전 대표는 이 시장과 오차범위 내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정의당·민주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의 결집으로 5주 만에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하며 4% 선을 기록, 처음으로 6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주 여론조사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17일 일간 집계에서 12.5%까지 급격히 상승곡선을 그린 홍준표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다.

이날 집계만으론 홍준표 경남지사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오차범위내에서 제치고 3위에 오른 것. 18일 공식적인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하기전이라는 점에서 홍준표 경남지사의 향후 지지율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일 예선을 치른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 선거전에서 출마선언 하루만에 당당히 컷오프를 통과하고 2%대의 지지율을 급격히 끌어올림으로 인해 보수진영 결집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 태극기 집회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호자임을 자처한 ‘친박’김진태의원과의 경쟁이 새로운 관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당지지도에서는 헌재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에 이은 ‘불복 논란’과 황교안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으로 ‘청산과 개혁’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주간집계 사상 처음으로 50% 선을 넘어섰고, 국민의당이 자유한국당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으며 정의당 역시 지지층이 결집하며 바른정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울산),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이탈하며 동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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