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업소 카드 계산 안받고 현금만 받아

▲ 대전지역 쓰레기 봉투값이 타 지역보다 비싸고 카드 결제 등이 어려워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대전 서구에 사는 A씨는 얼마전 쓰레기 봉투를 구입하고자 동네 슈퍼를 찾았지만 쓰레기 봉투를 구입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왔다.

슈퍼 주인이 쓰레기 봉투는 꼭 현금으로 구입을 해야 한다며 카드 결제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A씨는 "한두장 사는 것도 아니고 묶음으로 사는 것인데도 카드로 결재 할 수 없다고 해 황당했다"며 "대전이 쓰레기 봉투 값도 비싼 편인데 카드도 안되니 불편한 점이 많다"고 토로했다.

20일 행정자치부가 공개한 지방공공요금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쓰레기봉투값은 20ℓ를 기준으로 660원에 판매가 되고 있다.

이는 전국에서 4번째로 비싼 것으로 부산 813원, 광주 740원, 제주 700원 다음으로 비싸다.

인근 충남이 380원, 충북이 307원 인것에 비하면 두배 가까이 쓰레기 봉투 값이 비싼 편이다.

문제는 10매 한 묶음 이상으로 샀을 경우 금액이 6600원 이상으로 적지 않지만 일부 업체에서는 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대전 서구 한 슈퍼에서는 쓰레기봉투만 구입할 때는 카드 수수료 등 때문에 남는 것이 없어 현금을 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5000원 이상은 카드 결제가 가능해서 해 줘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카드 결제를 거부할 경우 세무서에서 경고 및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전 서대전세무서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봉투가 나가는 것인데 마트나 슈퍼같은 경우는 위탁을 해서 하는 경우다"며 "국가나 지방자치 단체는 신용카드 가맹점이 아니여서 발행 의무가 없다. 슈퍼에서는 위탁 거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금 영수증 및 카드 결제 의무가 없는 것이다"고 답해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