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기원, 올해 조직배양·순화재배 기술 연구 본격화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15일 종자용 생강 자급화를 위한 ‘우량 씨생강 생산기술 개발’ 연구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국내 씨생강 자급율은 50% 이하로 씨생강 소요량의 반 이상을 중국 수입 생강으로 대체하고 있다.

중국 수입생강을 씨생강으로 사용할 경우 외화 유출은 물론 국내 생강 가격하락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또 농가 재배현장에서는 중국 수입생강 파종 후 싹이 돋지 않아 낭패를 보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 양념채소연구소는 병이나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고 수량성이 좋은 우량 씨생강을 생산, 국내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우량 씨생강 생산기술 연구를 착수하게 됐다.

우량 씨생강의 국내 보급을 위해서는 먼저 짧은 기간 동안 대량 증식할 수 있는 조직배양기술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고, 또 이를 통해 생산된 작은 씨생강을 실제 재배현장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순화재배기술 연구가 필수적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90% 이상 대다수 농가가 재배하고 있는 ‘중생강’ 뿐 아니라 향이 짙고 약리효과가 뛰어난 ‘소생강’과 가공용으로 유망한 ‘대생강’도 연구대상에 포함했다.

생강은 몸에 유익한 기능성 물질인 ‘진저롤’, ‘쇼가올’ 등이 알려지면서 최근 수요량이 점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충남은 경북 다음으로 생강을 많이 재배하고 있고 그 중 서산, 태안지역은 재배역사가 길고 브랜드 가치가 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 농업기술원 양념채소연구소 이종원 연구사는 “우량 씨생강 생산체계 확립을 통해 생강 농가에 품질 좋은 씨생강을 공급해 국내 자급율을 높이고 고품질의 생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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