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입장 밝힐 것 촉구…빠르면 이번 주 대전시 입장 발표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현대 백화점 그룹이 대전시에 유성구 용산동 대덕 테크노 밸리(DTV)에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현대 아웃렛을 재 검토할 수 있다며 강하게 압박했다.

13일 현대 백화점 그룹은 대전시에 신청돼 있는 유성구 용산동 DTV 관광 휴양 시설 용지 개발 계획을 조속히 이행해달라는 공문을 이달 10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대 백화점 그룹에 따르면 시에 제출한 공문에서 DTV 관광 휴양 시설 용지 본래의 취지와 목적에 맞게 개발 방향을 수정하고, 시의 요청 사항인 지역 상생과 경제 활성화 계획을 반영해 올 초 세부 개발 계획안을 신청했지만 업무가 지연되고 있어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현대 백화점 그룹 측은 사업 진행에 시의 명확한 회신이 없을 경우 부득이 사업 계획을 원점에서 재 검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조급함을 드러냈다.

현대 백화점 그룹 측이 보도 자료에서 밝히 듯 화성·동탄, 남양주, 서울 여의도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다른 신규 출점 지역과 비교해 사업 진척 속도가 매우 더뎌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사업 진행 지연에 따른 금융 비용 부담이 커지는 등 사업성마저 급속히 악화되고 있어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다고 한 점이 이런 사실을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반면 대전시의 입장은 현대 백화점 그룹처럼 급하지 않다. 사업 지연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시는 현대 백화점 그룹의 보도 자료에서 언급된 공동 도급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은 현대 측과 협의 과정에서 논의 된 것으로 일방적인 발표라고 불편함을 나타냈다.

또 이 사업이 한 차례 반려되면서 현대 측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이해가 되지만, '원점 재 검토' 등을 언급한 것 역시 마땅치 않다는 반응이다.

단 현대 측의 이런 입장 정리가 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시는 빠르면 이번 주 내에 입장을 정리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추진 과정 중에서 이런 저런 잡음이 나왔던 현대 아웃렛이 현대 측의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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