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청, 펜스로 막아놔 추모 어려워

▲ 대전보라매공원내에 위치한 소녀상이 공원 공사로 인해 안전그늘막이 설치돼 시민들이 찾을 수 없는 실정이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대전 보라매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이 공원 공사로 인해 가로막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공원 공사로 인해 안전 울타리를 설치했는데 소녀상이 그 안에 위치해 추모 등이 어려운 것이다.

8일 대전 서구청에 따르면 서구청은 '문화와 힐링 아트마켓' 기반 조성 사업을 위해 보라매공원 개선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달 20일 시작, 오는 4월 20일까지 바닥 등 노후된 시설물을 교체할 예정이다.

▲ 대전 보라매 공원 내에 위치한 대전 평화의 소녀상.
문제는 보라매공원 내에 있는 대전 평화의 소녀상이 공사로 인해 그물 펜스가 설치돼 시민들이 찾기 어렵다는 것.

이에 대해 한 시민은 "공사를 하려면 소녀상을 옮기던가 안전시설을 소녀상 뒤로 했어도 될 것 같은데 가로막혀 가 볼수가 없었다"며 "빨리 공사가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현재 보라매 공원 바닥 정비 사업중이라 블럭을 걷고 땅을 파헤쳐 놔서 안전 사고 때문에 공원 전체를 다 막았다"며 "소녀상은 시설이 고정돼 있어 옮길 수가 없었다. 소녀상 있는 쪽도 공사를 하고 있어 함께 막아놨다. 불편한 분들이 많은 만큼 공사를 빨리 끝내려고 노력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6일 오후 4시 52분쯤에는 소녀상에 대학생 A씨(19)가 일장기와 욱일기를 꽂아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