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맹 탈출 어르신 90분 뜻 깊은 졸업식 가져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예산군은 지난 13일 청소년 수련관에서 찾아가는 문해교실 어르신들의 문맹 탈출을 기념하는 감격스러운 졸업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졸업식은 황선봉 군수, 홍문표 국회의원, 박성호 충청남도 평생교육 진흥원장을 비롯해 졸업생 및 가족, 재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해교실 과정을 마치고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새 출발하는 졸업생들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졸업식에서는 문해교실 수업장면과 현장학습 등의 활동 영상을 상영하고 나박소1리 문해교실과 수촌문해교실 어르신들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29개 교실 320명의 어르신 가운데 소망문해교실 등 10개 문해교실의 90명의 어르신이 졸업했다.

황선봉 군수는 졸업생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행복한 문해교실 조성에 기여한 졸업생 10명에 대해 모범상을 시상했다.

▲ 예산군이 실시한 찾아가는 문해교실을 통해 곤내 90분의 어르신이 배움의 한을 풀었다. (사진 예산군 제공)
황선봉 군수는 “지난날 어려운 사정으로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부단한 노력으로 당당하게 졸업장을 받으신 만큼 매사에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하셨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군은 문해 학습자들의 현장체험, 문해한마당, 문해교실 특별활동 등이 모범사례로 뽑혀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군을 방문하고 있으며 올해는 문해교실을 40개소로 확대 운영해 어르신들의 배움의 한을 풀어 드릴 예정이다.

졸업장을 받은 이해택 어르신은 “입학식을 할 때는 졸업을 생각도 못했다”면서 “늦게 시작한 공부라 어려움도 많았지만 배움을 함께한 분들과 그동안 여러모로 신경 써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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