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민족·사회 운동 등 48건…각종 자료 지속 수입 제공 예정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가 일제 강점기 지역 민족·사회 운동과 경제·교육 분야 관련 기록물 48건을 수집, 번역문과 함께 원문 자료를 영인 수록한 대전 사료 총서 제20집 - 대전시사 자료집 12 일제 강점기편 7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도서에는 일제 강점기 지역 민족·사회 운동 관련 주요 기록으로 대전시장과 유성시장 등에서 전개된 3·1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이권수·이상수·김직원 등의 판결문을 비롯해, 1919년 3월 대한민국 임시 정부 지원 아래 서울에서 조직된 비밀 독립 운동 단체인 대동단(大同團)에 참여·활동했던 대전 출신 주한규와 김용원 관련 판결문 등이 실려 있다.

또 대전 지역 대표적인 노동 운동인 대전군시제사대전공장 파업 투쟁을 지원했던 단체인 대전전위동맹(大田前衛同盟)에 관여했던 원종응·권용두·김지성·서재윤 등 42명의 판결문 등을 번역 수록했다.

이 판결문들은 일제 강점기 대전 지역 민족·사회 운동을 살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이와 함께 경제 관련 기록물은 일제 강점기 대전 지역 상공업자가 결성한 단체로 지역 경제의 구심점이 됐던 대전 상공 회의소 설립 관계철을 수록했다.

조선 총독부 식산국 상공과에서 1934년 생산된 이 기록물에는 1932년 7월 7일 대전 상공 회의소 설립 인가 요청서에서부터 1933년 11월 27일 설립 인가를 허가한 조선 총독부 공문과 고시안까지 대전 상공 회의소 설립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인가를 위해 제출했던 서류에는 1930년 전반기 대전 지역의 사회 경제 상황을 알 수 있는 각종 통계 자료가 포함돼 주목할 만하다.

대전 학교 조합 관련 기록물은 1910년대 후반부터 1930년까지 대전 지역 학교 운영 상황을 엿 볼 수 있는 자료다.

특히 1921년 3월 대전 공립 고등여학교 현 대전 여자중학교 설립을 인가하는 문서와 입학 지원자 증가로 인해 기존 1개 학급 5학년제를 2학급제로 변경하기 위한 인가 과정, 교실과 강당 건립비 조달을 위한 공채 발행 사실 등이 세세히 담겨 있다.

시는 이번에 발간한 도서를 지역 초·중·고와 대학교, 도서관에 배부해 시민이 자유롭게 열람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대전 역사와 관련된 각종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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