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정치권이 대전시에 쓴 소리를 쏟아냈다.

대전시는 8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대덕특구 중심의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및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전담기구인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으며 박성효 대전시장과 김시중 전 과기부장관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출범식에 참석한 선진당의 임영호, 이재선 당선자와 민주당의 박병석 의원은 대전이 값싼 산업 용지를 만들어 내지 못해 국책사업 유치에 실패 했다며 현재 대전시는 경쟁력이 떨어져 위기라고 지적했다.

임영호 당선자 (선진당, 대전 동구)는 "앞으로 국회에 가서 두 가지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활동을 할 생각"이라며 "양 국책사업은 유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임 당선자는 "대전시로서는 마지막 기회"라며 "대전시가 그동안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으면서 왜 실패했는지 반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국책사업 유치에 실패하고 기업이 대전에 오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부지가 비싸서다"라며 "맨 파워와 연구시설은 있는데 부지가 없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 거듭 '산업용지 조성'을 주장했다.

이재선 당선자 (선진당, 대전 서구)는 "관심은 가지고 있지만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 세세한 보고를 받은 바 없다"며 "대전시와 정치권이 물과 기름 같은 역할을 하지 않았냐는 생각이 든다"며 '정보 공유'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 당선자는 "대전시에서는 정치권을 껄끄러운 사람으로 생각하고 또 저희들이 일을 하다가 보면 공직자들이 잘한 것으로만 평가 받는다"고 지적하고 "저희가 국회에 가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으니 대전시는 정치권에 오픈을 해주고 이야기를 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우리는 시청 직원이라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며 "양 국책사업을 유치하지 못하면 당을 깬다는 각오로 선진당 당론으로 정하고 밀어 붙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또한 "우리가 앞으로 4년간 할 일은 국책사업 유치밖에 없다"며 "만나서 밥만 먹지 말고 맞짱토론이라도 해서 유치에 최선의 방안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선 당선자는 "지도를 봐라, 대덕연구단지 쪽과 신행정수도 지역하고 개발 할 수 있는 땅이 많다"며 "온다는 사람들이 요구하는 거 다 해줘도 이익이고 공짜로라도 줘 유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연구단지 부지를 전혀 활용을 거의 못하고 있다"며 "대전시에서도 추진하겠지만 용도변경을 해서라도 대덕특구에서 연구, 생산되는 품목이라도 연계되는 사업을 펼쳐 나가 첨단사업을 육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박병석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일 때 첨복단지에 대해서 대구 가서도 공약으로 말했고 원주와 충북에 가서도 말했다"며 "우리가 기대에 차 있지만 현실적 여건은 그렇게 유리한 위치만은 아니다"고 말하며 추진위원회에서 정신을 바짝 차릴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을 약속했던 선진당의 이상민, 권선택 의원과 김창수 당선자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