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사의, 구단주 송구…상당 기간 1부 승격 어렵다 전망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프로 축구 대전 시티즌의 1부 리그 승격 첫 해에 2부로 강등되자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우선 대전 시티즌 전득배 대표 이사는 30일 오전 선수단 미팅에서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2부 리그인 챌린저 리그로 강등된데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이날 오후 구단주인 권선택 대전시장 역시 "시즌 도중 감독과 대표 이사 교체라는 극약 처방에도 불구하고, 시민과 팬 기대에 미치지 못해 구단주로 송구스럽다"며 "모든 구성원이 뼈를 깎는 자세로 심기일전해 내년에는 기필코 1부 리그 승격을 이루고 시민 신뢰를 회복하겠다" 밝혔다.

하지만 권 시장이 사의를 표명한 전 대표 이사의 거취는 언급하지 않은 상태다.

특히 대전 시티즌이 지금과 같은 상태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상당 기간 1부 리그 승격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권 시장이 언급한 극약 처방이 긴급 수혈에 그치는 임기 응변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 프로 축구에서 강등제가 시작된 2013년 2부 리그에서 시작한 대전 시티즌은 1위로 시즌을 마쳐, 올해 1부 리그로 승격했다.

승격의 기쁨도 잠시 올 시즌 1부 리그에서 대전 시티즌은 38경기를 치르면서 4승 7무 27패 승점 19점으로 최하위인 리그 12위를 기록하며, 내년 시즌 2부 리그 강등을 예약했다.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 승격 후 2부 리그 강등이 무한 반복될 수도 있음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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