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설공단 3개 팀 해체 방침…다른 비인기 종목 팀도 살얼음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시설 관리 공단 운동 팀 4개 가운데 3개 팀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해체된다.

공단은 27일 공단에서 운영하는 정구·탁구·다이빙팀과의 계약을 다음 달 31일자로 해지한다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정구팀의 경우 3년 동안 전국 체전 성적이 전무하다. 탁구팀 역시 최근 2년 동안 전국 체전에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다이빙팀의 경우 전국 7개 팀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공단은 시민 예산으로 운영하는 팀이 성적을 내지 못해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다고 해체 이유를 설명했다.

또 정구팀의 경우 성적이 부진하자 지난 해 대전시에서 구조 조정 공문을 보내 왔지만, 1년은 더 팀을 운영했음에도 올해 전국 체전에서 성적을 내지 못해 해체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공단 운동 팀은 전국 체전을 위해 운영되는 것으로 대전시 체육회 역시 소속 팀이 2~3년 동안 성적이 없으면 해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 공단은 팀 해체가 갑자기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항변이다.

올해 전국 체전에 앞서 정구팀 감독에게 성적 결과에 따라 팀을 해체할 수 있음을 알려고, 팀 감독은 공단 결정에 이의를 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팀에도 해체 여부를 구두로 미리 알렸다고 밝혔다.

공단 육상팀의 경우 전국 체전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둬 이번 해체에서 제외했다.

이런 공단의 설명대로라면 올해 리그 최하위 성적을 거두며 2부 리그로 2번째 강등된 프로 축구 대전 시티즌 역시 해체해야 한다는 것과 같은 논리가 된다.

현재 공단에는 올 연말 해체를 앞둔 3개 팀을 포함해 모두 4개 팀, 도시공사에 펜싱 팀, 대전시청 7개 팀, 시 체육회에 9개 팀 등 비인기 종목 21개 팀이 운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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