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N 교통방송(FM 102.9) '출발! 대전대행진'(매일 08시 방송)'

-첫 번째 소식은 대구에서 올라온 학교내 교통사고 문제네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최근 대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이 학교 안에서 직원 차에 치여 숨지면서 '교내 교통 사고'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구 지역의 경우 대다수 초교 내에선 아이들이 다니는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어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 안이 자칫 '안전 취약 지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초교 211곳 중 학생들이 걷는 길에 차가 다니는 학교는 전체의 약 95%인 200곳이나 된다고 합니다.

 

대구교육청은 이 같은 경우 길 바닥에 선을 긋거나 화분을 놓는 등의 방법으로 인도 구분을 하도록 지시하고 있으나 판단력이 떨어지는 어린 학생들은 이런 경계선을 무시할 가능성도 적잖아 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7일 숨진 대구 달서구 모 초교 1학년 A 군도 등굣길 학교 오르막길에서 인도 구역을 벗어나 차가 올라오는 방향으로 걷다가 기능직 직원의 카니발 승합차에 치여 변을 당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초등학생인 경우 키가 작다는 신체적 조건도 그렇지만 어른들 보다 떨어지는 판단력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에 많이 노출되게 마련입니다. 운전자인 어른들이 특별히 더 보호해야 할 대상인데, 학교 측 대책도 부실하다면서요?

 

"그렇습니다. 각급 학교에 배부하는 지침인 '안전 교육 활성화 방안'의 경우 대다수 사안은 '횡단보도 건너기' '신호등 잘보기' 등 학교 밖 상황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교내 교통 안전의 경우는 '학교 안 차량은 시속 10㎞이하로 서행한다' 등의 단편적 규칙이 전부인 실정입니다.

 

경력 15년의 한 현직 교사는 "교통 안전 보조교사 등의 제도는 바깥 도로에서만 적용된다"며 "여러 학교에서 일했지만 교내에서 교통 안전에 주의하라는 캠페인이나 교육 프로그램은 전혀 접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교통 안전 전문가들과 교사들이 꼽는 최선의 해결책은 '인도-차도' 분리 인데요, 차량이 교내 주차장까지 진입하는 길을 따로 만들어 아이들과 차가 뒤섞이지 않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도 모든 문제가 그렇듯이 결국 예산 때문에 각 급 학교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도와 차도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출입문을 새로 내야 하는 등 각 학교마다 1억원의 예산이 들어가 개선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대전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인도와 차도 구분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궁금한데요.

 

"대전의 경우에도 학교내 안전 문제에 대한 개념이 없다고 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제 오후 이 문제를 문의하기 위해 대전시 교육청의 시설담당장에게 문의를 했는데요. 이 관계자는 황당하게도 실태 파악조차 안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본적인 실태 파악조차 안되고 있으니 개선책이 나올리가 만무한데요, 대전시 교육청 관계자들은 학교 안에서 인사사고가 나기전에 이 문제를 검토해 예방에 힘써야 할 것 같습니다"

 

-대전지하철 1호선에서 화재와 정전에 대비한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고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어젯밤 11시부터 오늘 새벽 3시까지 1백 20여명의 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전동차 화재와 정전을 가상한 고객대피, 신속복구 훈련을 강도 높게 벌였습니다.

 

가상 상황은 시청역에서 탄방역 구간을 운행하던 열차에서 발생한 화재가 3개 변전소의 정전으로 이어져, 열차가 터널 안에서 멈춰서는 바람에 승객 60여명이 고립된 것으로 설정됐구요.

 

사고연락을 받고 비상 출동한 공사 직원들에 의해 전동차 화재 진압 및 피해시설물 응급복구가 완료되어 전기가 다시 공급되고, 사고열차를 차량기지로 견인조치한 뒤 전 구간의 열차가 정상 운행함에 따라 훈련이 종료 됐습니다.

 

오늘 새벽 훈련을 모니터링한 대전도시철도공사 안전감사실 김태우 팀장은 "무엇보다도 화재와 정전에 따른 전동차 정지시 승객들의 안전대피가 중요하다고 말했고요.

 

특히 좁은 터널안에서 승객들을 이동시키는 것은 매우 집중력과 숙련도가 요구되는 사항으로써 이번 훈련은 직원들의 침착하고 신속한 안내유도 경험을 쌓는데 도움이 됐다"며 "향후 예상가능한 사고를 시뮬레이션해 승객들의 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남성들이 석기시대의 습관을 버리지 못해서 여성보다 난폭한 운전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네요?

 

"영국 맨체스터 대학에서 나온 연구결과인데요. 운전할 때 남성 운전자가 여성보다 공격적인 성향을 띄는 이유는 석기시대 적 습관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석기시대의 남성들이 운전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위험에 맞서 사냥을 해왔고 과거로부터 전해져 온 이러한 유전자가 남성의 운전 습관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거구요.

 

속도위반,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절대 다수가 남성인 이유도 남성이 먹을 것을 위해 사냥하던 때의 공격성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반면 여성운전자가 남성보다 사고를 일으킬 위험성이 더 적은 이유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이해심이 많고 자기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능력이 더 높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구요. "남성들의 위험한 운전 습관을 없애기 위해서는 꾸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계속 외국의 예를 들어서 그렇긴한데 미국에는 '과속운전은 키작은 남성들이 가진 콤플렉스의 다른 표현' 이라는 속설도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과속하시는 분이 있다면 속도를 조금만 줄여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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