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응노미술관 개관1주년 기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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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이 빚은 자유...

예술과 더불어 아름다워지는 공간, 산속의 암자에 온 듯 작고 아담한 흰색 건물과 주위의 소나무와 대나무가 어우러져 멋들어진 외관을 뽐내고있는 이곳은 지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고암 이응노화백의 삶과 예술을 연구하고 조명하기위해 2002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07년 5월3일 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동에 개관한 대전이응노미술관 이다.

국내 최초 백색 콘크리트 공법의 실현과 그간 국내 미술관 건축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미술품과 건축물의 부조화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미술관의 모범적 사례를 이루어내고 있으며 올해 개관1주년을 맞이했다.

고암 이응노화백은 전 생애에 걸쳐 한국의 역사를 온 몸으로 겪으며 예술가적 완성을 이룩한 작가이다.

세속의 평탄한 길을 버리고 예술가로서의 자존을 찾아나갔던 그의 여정은 한국 미술계의 관행 속에서 이단자로 받아들여지기에 충분했으며, 분단 이데올로기는 예술가인 그에게 정치적 희생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치적 혼돈과 그에 따른 고초는 그의 세계관과 작품세계를 더욱 풍부하고 깊게 만들어, 동양정신과 서양적 요소가 만나는 문자추상의 세계로부터 인간 군상들이 등장하는 <인간> 시리즈로 작품의 모티프가 전이되는 계기가 되었다.

2007년 5월 개관전으로 “고암, 예술의 숲을 거닐다”에서는 고암 이응노 예술의 대표적 도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문자추상과 <인간>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이후 “고암의 수행적 드로잉”에서는 한 시대의 조건과 상황이 작가로 하여금 어떻게 작품을 제작해낼 수 있는지를 알게되고, 한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해오며 고암 이응노화백의 삶과 예술이 어떻게 변모하여 가는지를 연구하였으며, 온라인 오프

이제 1주년을 맞은 대전이응노미술관은 오는 4월25일부터 8월31일까지 특별전으로 ‘60~’80년대까지의 고암 이응노화백의 구상·추상도자조각 45점, 디자인 25점, 세브르도자기 6점등 총 76점으로 구성된 고암의 도자조각-<고암, 자유를 빚다>전을 개최하게 된다.

도자조각(ceramicssculpture)은테라코타(terracotta)라고불리기도 하며, 이태리말로 구운흙을 의미하며 일종의 흙으로 빚어 소성시킨 것이라 할 수있다.

박인경 명예관장은 1967년 파리 세브르 국립도자기 공장의 디렉터인 ‘세르주 고띠에’씨가 고암의 화실을 방문하면서 그의 작품을 보고 놀라움을 나타내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세르주 고띠에’씨의 부탁을 받고 도자기를 위한 도안을 그리고 만들기 시작한 것이 고암 이응노화백이 도자기에 그림을그리게 된 직접적인 동기였다고 한다.

고암의도자작품은 ‘흙’을 손으로 ‘빚어서’ 만들었다는 점에서 기법 상으로 평면적 회화보다 적극성, 진보성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평면이 아닌 입체, 무형이 아닌 유형이 빚어낸 문자의 집합, 인간군상의 어울림은 ‘관계와 맺음’이라는 상관관계를 표현한 것이며, 이는 바로 고암이 세계인을 향한 포용력이며 고암의 보편적 예술혼이라 할 수 있다.

전시는문자추상과 군상시리즈로 대표되는 고암 이응노화백의 작품에서도자조각이라는재료적수단이현대에사는우리들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전시실은 5개의 이야기가 있는 장으로 구성되어 고암 이응노화백이 역사의 전환기를 겪으며 변화하는 도자기들의 모습에서 관람객들은 생생한 역사적 체험도 경험 할 수 있으며, 장르를 불문한 매체의 실험을 통하여 예술로 승화시

관람의 순서는 제4전시실로 시작하여 3,2,1전시실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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