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와 사랑을 실천하는 설화고 학생회, 교복 판매 수익금 전액 기부 잔잔한 감동 안겨

[ 시티저널 유명조 기자 ] 사랑을 실천하면 큰 보람이 느껴져요.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고등학생들이 소아암을 앓고 있는 한 초등학생의 사연을 접하고, 자신들이 나눔 활동을 통해 모은 수익금 전액을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이들은 충남 아산에 있는 설화고등학교(교장 정진우) 학생회(회장 원혜인)로 졸업한 선배들이 물려준 교복을 세탁하고 손질하여 2천~3천 원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재학생들에게 판매했다.

학생자치회에서 주관한 행사인 교복 나눔 활동은 1차와 2차에 걸쳐 약 400여벌의 교복이 재학생들에게 판매됐고, 모아진 수익금을 의미 있게 쓰기 위해 각 반에서 학급회의를 통해 홍성 금당초에 재학 중인 최 모군이 소아암을 앓고 있다는 사연을 듣게 되고, 학생회에서 대의원 투표를 통해 수익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실천으로 옮긴 것이다.

학생회장 원혜인 학생은 “많은 학생들이 같은 지역에서 생활하는 어린 학생의 투병 소식에 안타까움을 느낀 것 같다”며, “주변을 둘러보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고 그 방법도 어렵지 않은 것 같다. 설화고 학생회는 다양한 배려와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화고등학교 학생회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위한 구호 물품 수거,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기부 팔찌 나누기,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목도리 뜨기, 학교 주변 환경보전활동 등 다양한 기부와 나눔 활동을 통해 배움을 실천으로 바꾸고 있다.

많지 않은 액수지만 그보다 더 크고 뜨거운 학생들의 사랑과 응원이 최군에게 전달되었길 모두가 바라며, 건강하기를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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