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와 기업노조 측 폭력사태 속 17일부터 전면파업

[ 시티저널 유명조 기자 ] 충남 아산시 탕정면 매곡리에 위치한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갑을오토텍이 요즘 금속노조와 기업노조간 충돌로 인해 떠들썩하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갑을오토텍과 기업노조가 충돌하면서 벌어진 사태는 현재 시점에서 걷잡을 수 없는 사태까지 가고 있다.

여기에 경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금속노조와 기업노조 사이에서 이들의 충돌을 막고 있을 뿐이다.

금속노조는 회사와 단체협상이 결렬된 뒤 기업노조 측에서 폭력 사태가 잇따르자 17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고 기업노조와 대치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파업은 갑을오토텍 측에서 노조를 파괴하려는 목적으로 신규 직원을 채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말 채용한 신입사원 중 일부와 사전에 공모해 기존 노동조합을 파괴하려한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이야기다.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는 22일 회사가 실무협의를 하자고 요청해 만났지만, 입장차이만 확인했다며, 우리는 계속 투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갑을오토텍 사태는 새로운 노조가 만들어지고 한 달 정도 지난 뒤인 4월 30일 심각한 폭력사태가 발생하면서 기업노조 조합원들이 금속노조 조합원들을 막아서면서 충돌, 금속노조 간부 한 명이 부상을 입고, 중환자실로 후송됐다고 한다.

이번 갑을오토텍 사태가 지금에서 알려진 배경은 전 국민을 불안에 빠뜨린 메르스로 인해 가려졌다가 지난 17일 파업에 돌입하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기업노조 50여명이 금속노조 지회 조합원들이 부분파업과 조업을 반복하자 시비를 걸면서 사태는 시작됐고, 이들은 금속노조 지회가 게시한 선전물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이고, 당일 오후 3시경 공업용 대형 선풍기 등 잡기를 휘두르면서 무차별 폭력을 가했다는 것이 지회의 입장이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 출동해 있던 경찰은 폭행을 당한 노조원도 있고, 폭행을 하는 동영상을 촬영하여 증거물로 제시까지 했지만, 체포 요건이 안 된다는 등의 이유로 즉각 이들을 체포하지 않아 지금까지 사태가 커진 것이다.

지난 19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갑을오토텍을 방문해 영상과 증거물이 있는데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은 것은 정부와 사측의 인권유린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도 22일 성명을 발표하고 경찰과 특전사 출신으로 구성된 갑을오토텍 신입사원들의 행동에 대해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했다.

이어 경찰은 보는 앞에서 버젓이 폭력을 휘두른 현행범인들은 어느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지금의 대한민국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도 역시 21일 성명을 발표하고 복수노조를 악용한 노동탄압과 집단폭력이 벌어졌다며, 갑을오토텍 지회의 쟁의행위를 폭력으로 방해하고, 흉기를 휘두르는 등 집단폭행이 벌어졌고, 뇌출혈 등 중상을 입히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2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갑을오토텍 사측이 전직 경찰과 특전사 출신 등을 생산직 직원으로 고용해 노조를 파괴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부당 노동행위를 지적하는 정의당 서기호 의원의 지적에 고용노동부에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들을 폭행과 관련 보고 받기로는 경찰에서 그 사건과 관련, 수사본부를 만들었다고 들었다며,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니 경찰에서 엄정하게 수사하게 될 것으로 알고 있고 관심 갖도록 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속노조 지회와 사측이 고용한 기업노조의 대치는 아직도 진행형이고, 쉽게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아산시의원들과 아산시가 나서서 해결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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