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원 천안시의원, 사업자 이미지 실추 등 고려

[ 시티저널 박현수 기자 ] 봉서산에 호텔을 건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천안시의회가 입법예고했던 '도시계획 개정 조례안'의 천안시의회 상임위 상정이 결국 보류됐다.

천안시의회 주일원 의원은 "조례안을 상정하지 않겠다"며 "이 조례는 호텔 유치 차원의 규제완화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는데 사업을 추진키로 한 하나마이크론사가 부정적 여론 속에 회사 이미지 실추 등으로 사업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고 의회 반대기류도 있고 해서 굳이 실익 없이 강행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주의원은 "대신 호텔 건립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 공론화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봉서산 등 지역 자연경관지구에 호텔과 예식장 등을 건립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완화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계획조례 일부 개정안'은 14일 열리는 건설도시위원회에 회부해 15일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호텔 등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던 하나마이크론사가 천안시가 이 조례안에 공식적으로 반대의견을 표명하고 시민사회단체 및 환경단체에서 환경파괴에 대한 비판 성명을 내는 등 여론이 악화되자 호텔 건립계획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인구 65만의 천안시에 관광호텔급 이상의 호텔이 들어서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지역 경제계 인사등은 “향후 천안지역 먹거리 산업의 일환이 될 수 있는 MICE산업 유치를 위해서도 도시계획 개정이 필요하지만 이번 조례개정안 보류로 인해 이를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아쉬움을 보였다.

한편 주일원 의원은 “천안시의 도시경쟁력 제고차원에서 호텔 건립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 할 것”이라며 “특위 활동을 통해 호텔 건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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