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되지도 않은 사실 공약으로 발표, 수 차례 보도 요청

자료사진 ⓒ 대전시티저널 4.9총선 대전유성 선거구 한나라당 송병대 후보
4.9총선에 대전유성구 선거구에 출마중인 한나라당 송병대 후보가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발표하고 보도를 수차례 요청해 물의를 빚고 있다.

송병대 후보 측은 지난 7일 보도 자료를 통해 "유성지역에 매머드급 종합촬영장이 들어서 영상메카단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라며 "지난 5일 삼화네트웍스 회장 겸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 신현택 이사장은 송병대 후보와 유성지역에 ‘매머드급 종합촬영장’ 건립을 추진키로 양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신현택 이사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드라마 제작업체인 '삼화프로덕션'의 회장을 겸하고 있다.

 

'삼화프로덕션'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SBS ‘조강지처 클럽’, KBS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의 제작사로 국내의 대표적인 드라마 제작회사다.

 

송 후보 측은 "삼화네트웍스는 중국 대련의 홍진그룹과 협의를 마치고 이미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며 "유성지역의 성북동과 세동, 대동과 금탄동 등을 한 벨트로 연결해 50만평 규모의 종합촬영장을 건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현택 이사장이 "송병대 후보가 유성지역에 건립하는 것이 어떠냐는 요청에 따라 중국과 협의해 유성지역에 추진키로 했다"고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신현택 이사장은 8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과장된 얘기"라며 "우리가 유성에 종합세트장을 지으려면 대전시에서 10만평의 땅을 무상으로 줘야 한다"고 전제조건을 달았다.

 

신 이사장은 "보도를 봤는데 내용보다 많이 과장됐다"며 "하지만 다른 광역단체에서는 열심히 유치하려고 한다, 대전은 위치가 좋다"고 말해 대전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오면 투자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송병대 후보의 보도 자료를 기사화 해 일부 시민들은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접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대전시는 반응은 어떨까. 대전시 관계자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황당해했다.

 

대전광역시 문화예술과 문화산업계 관계자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상식적으로 생각 했을 때 대전 같은 경우는 산업단지도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10만평을 무상으로 주면 영화촬영소를 짓는다는 얘기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지난 7일 한나라당 송병대 후보 발표 보도자료

 


제 목 : 송병대 후보, 유성에 ‘메머드급 종합촬영장’ 유치협의

(한국 삼화네트웍스․중국 홍진그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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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지역에 “매머드급 종합촬영장”이 들어서 영상메카단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지난5일 삼화네트웍스 회장 겸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 이사장 신현택은 송병대 후보와 유성지역에 ‘매머드급 종합촬영장’ 건립을 추진키로 양자 합의했다.

 

이를 위해 삼화네트웍스는 중국의 대련 홍진그룹과 협의를 마치고 이미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송 후보는 “유성지역의 성북동과 세동, 대동과 금탄동 등을 한 벨트로 연결해 50만평 규모의 종합촬영장을 건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대전의 5개구 중 시역(市域)의 33%를 차지하는 유성구에 ‘매머드급 종합촬영장’이 건립되면 이에 따른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될 뿐만 아니라, 관광․숙박 인구가 증가하는 등 연 500여억원 정도가 유성에 유입돼 유성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만족스런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신 이사장은 “이미 중국과 여러 차례 협의하고 있는 와중에 송 후보가 유성지역에 건립하는 것이 어떠냐는 요청에 따라 중국과 협의해 유성지역에 추진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신 이사장이 대표로 있는 삼화프로덕션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SBS ‘조강지처 클럽’, KBS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 제작사로 국내의 대표적인 드라마 제작회사이다.

 

송 후보측은 “신 이사장이 나를 돕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지난 주말에는 ‘엄마가 뿔났다’에 출연 중인 김나운씨 부부가 롯데마트와 엑스포코아 일대에서 함께 지원유세를 벌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인기연예인들이 연이어 송병대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는 데 개그맨 최병서 씨가 3일간이나 지역을 누비는가 하면, 주말부터는 가수 장미화, 개그맨 김한국 씨 등이 유성을 찾아 송병대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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