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공부하고 있어요" 무언시위

유성구 진잠동의 한 아파트앞 선거운동차량 옆에서 선거운동 소음으로 인해 아이들이 공부할수가 없다며 플랭카드를 들고 무언시위를 하고 있는 선생님과 어린이

4.9총선이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각 선거캠프의 선거홍보차량에서 무차별적으로 흘러나오는 로고송에 주민들의 소음 피해가 늘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선거구 주요 골목과 아파트 밀집지역 앞에서 막무가내로 틀어대는 선거로고송 소음으로 인해 주민들이 하소연을 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관계당국에서는 제지 할 근거가 없어 속수무책에 있다.

유성구 선거구인 진잠동 한 아파트앞에서 학원을 경영하고 있는 A씨는 7일 선거운동기간 내내 오전부터 총선 출마후보들의 홍보차량에서 흘러나오는 소음으로 인해 수업을 할 수 없다며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어요” 라는 프랭카드를 만들어 선거차량 옆에서 무언의 시위를 해 눈길을 끌었다.

학원 원장A씨에 따르면 선거기간 내내 시끄러웠었다.며 “오늘도 오늘이지만 지난 월요일에는 정말 소음이 심했다”며 막무가내로 틀어대는 선거 로고송 때문에 공부하러 학원에 온 아이들의 불만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선거관계자들에게 항의는 해보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 사람들이 들은 척이나 하겠느냐”며 “선거도 중요하지만 선거운동 소음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아이들과 주민들도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프랭카드를 제작해 들고 있었다”며 씁쓰레 했다.

이 같은 일은 비단 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뿐만이 아니다 법적으로 차량부착용(앰프사용) 확성기는 오전7시부터 밤10시까지 사용할 수 있고 휴대용 확성기는 오전6시부터 밤11시까지 사용할 수 있어, 아파트 밀집지역이나 주택밀집지역에서는 오전 이른 시간부터 선거로고송이 무차별적으로 흘러나와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며 번화한 사거리 주변이나 시장 인근지역의 상인

한편 대전시선관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하루에 10여건의 신고전화를 받는다고 밝혀 각선거구 선관위와 경찰관서에 신고 되는 숫자를 계산한다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선거운동관련 제도개선은 물론 출마후보자들의 자각 또한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전시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철마다 대두되는 소음문제에 대해 각 정당과 후보자 및 선거사무소로 공문을 보내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며 선거운동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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