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총선 후보, 합동 기자회견 통해 지지 호소

 

한나라당 총선 후보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당을 선택하면 견제가 아닌 발목잡기를 할 것이라며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해 지역 발전에 힘쓸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4명의 한나라당 후보들은 7일 오전 한나라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 시민들은) 왜 길을 두고 산으로 가려하냐"며 "착잡하고도 답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전시선거대책위원장인 중구 강창희 후보가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선거를 이틀 앞둔 시점에서 대전의 한나라당 후보들은 대단히 어려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대로 가다가는 집권당인 한나라당은 대전에서 단 한 석도 얻기 힘들게 될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창희 후보는 "오죽하면 박 전 대표가 칩거하다가 뛰어올라왔겠느냐"며 "박 전 대표가 '이건 아니다, 대전에 집권 여당이 한 석도 없으면 어찌 되겠느냐'해서 긴급히 올라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대전에서 집권당인 한나라당이 씨가 말라버린다고 상상해 보라"며 "현재 추진 중이거나 앞으로 유치해야 할 굵직굵직한 대형 국책사업을 대전시민은 과연 누구를 붙잡고 하소연 할 것이며, 어떤 통로를 통해 정부 측과 대화를 할 수 있겠냐"고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정책과 예산을 클겨쥐고 있는 집권여당을 찍어서 나와 우리 주변과 대전발전이라는 빠르고 쉬운 길을 선택해야 한다"며 "그래서 대전의 경제를 살리고 좌파정권 5년의 경제적 질곡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창희 후보는 일문일답을 통해 현재 한나라당이 한 석도 얻기 힘든 상황에 처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이 잘못한 것도 있지만 지역당으로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려면 지난번에 이회창 대통령을 만들었어야 한다"고 밝혔다.

 

강창희 후보는 "그때는 다른데 투표하고 지금은 아이러니하게도 지역당을 만들어 분열 시키는 건 이해가 안 된다"며 "대전 시민들이 실용적이고 현실적으로 판단해 인내심을 갖고 이명박 정부와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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